애들과의 전면전을 말한다.
방학이 되니 애들이 가관이다.
큰애는 영어를 그만 배우겠다고 '통보' 했고,
작은애는 과외 숙제를 계속 빵꾸낸다. -- 나에게는 했다고 거짓말까지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할때까지의 짧은 시간동안
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면, 이내 잔소리 처럼 들리게 되고,
아이들은 내가 빨리 출근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
낮에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계시기는 하지만,
아주머니 말은 완전 무시. 지네들 세상이다.
평소에 컴퓨터 하루에 한 시간만 하는 것도 안 지키는데....
내가 어제 숙제 빵꾸낸 벌로 일주일간 컴퓨터 금지한 것도 물론 안지키겠지.
내가 생각하는 전면전은 내가 직장을 때려 치우고 집안에 들어 앉는 것이다.
마음 독하게 먹고 다른 엄마들처럼 생활과 공부를 코디해 주는 것이다.
물론 애들도 보통 애들은 아니니 절대 호락호락 따라오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하는 말에 단 한마디도 지지 않고 어깃장을 놓는 놈들이니까.
그래도 지긋지긋할 정도로 붙어앉아서 잔소리를 해줄까부다. 그동안 못한 것까지 다 몰아서.
겨울방학까지 이런 식으로 가면 절대로 안될 듯.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듯하다.
징검다리 휴일을 끼고 14일도 쉬기로 했는데,
휴가 기간은 가족 회의 기간이 될 듯 하다.
전혀 생각지 못한 이유로 프리랜서의 꿈이 당겨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