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그 늙은이가 사무실을 찾아왔다. 나이는 한 80세 정도.
그 늙은이는 돈이 많다. '죄와 벌'에 나오는 전당포 늙은이 처럼. 그리고 하는 짓도 딱 그렇다.

빌딩의 세입자가 계약만료로 나가려 하자 원상복구를 하라면서 보증금을 주지 않았다. 원상복구 의무는 당연한 것이니 할말이 없지만 그 요구 금액이 터무니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소송까지 번졌다. 소송 도중에 세입자와 합의를 보려고 전화통화를 하면서 자신이 변호사 비용을 400을 주었으니 그 돈까지 물어내면 원상복구 비용에 합의해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사실은 그 늙은이 변호사 비용 200밖에 안주었으며 그 나마도 지불도 안하고 있는 상태였다. 변호사가 길길이 뛰면서 나한테 언제 400줬냐고 그러자 자신은 그런말 한적 없다고 딱 잡아 떼었다.
그러나 세입자는 바보가 아니다. 전화통화를 녹음해서 녹취록을 제출하였고 녹취록에는 분명이 그런 말이 존재 하였다. 그런데도 녹취록이 잘못 된거라고 잡아떼다가, 세입자가 그럼 법정에서 테이프 틀자고 나오니까 그제서야 늙어서 정신이 없단다.
그리하여 보증금 주라고 판결이 났는데 원상복구 비용을 법정에서 판사와 쇼부치는 진풍경까지 보여줬다.
그리고 확정판결이 난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늙은이는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주지 않고 이자따먹기 하고 있다. 세입자는 우리에게 전화해서 하소연이다...

요즘에 오는 사건 또한 빌딩의 세입자가 나갔는데 보증금을 주지 않아서 세입자가 소송을 한다는 것이다. 보증금을 줘야 함에도 그 빌딩에 세가 안나고 있어 보증금을 주려면 대출을 받아야 하고 그럼 대출이자를 물어야 하는게 아까워서 3년이 넘도록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버티는 중이다.

그런데 어제는 와서 1시간여를 상담하고 가는데 무려 종이컵 6개에 물을 처먹었다. 자리를 옮길때마다 새로운 컵에 물을 마셔 대며 물경 6개의 종이컵을 사용하고 갔다.
아, 저렇게 자기 것은 아까워서 벌벌 떨고 없는 사람 피고름 짜내는 인간이 어쩜 남의 물건은 펑펑 써대는지.
할망구야 그렇게 살면 행복하니? 없는 사람 피고름 짜내서 배불리면 든든하니? 죽을때 그 돈 관속에 꼭꼭 채워서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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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8-18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늙어가지고 그 돈 다 어따쓸라구.

코마개 2005-08-19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세상 갈때 관에다 꼭꼭 채워가지고 가서 저승서 쓸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