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중재산의 분할에 있어 종중의 성인남자들만 분배받는 민법조항에 대하여 여성에게도 분배하라는 청구에 대하여 대법원의 판결이 있단다.
밥을 먹으며 그 이야기가 나왔다.
나 : 뭐..원칙과 상식은 여자도 줘야한다고 생각해. 위헌이지. 그런데 나에게 개인적 입장을 물으면, 난 관심없어, 주든 말든. 지금껏 그 돈 없어도 살았고 앞으로도 그돈 없어도 살거야.
동기놈 : 그 돈 받으면 살림이 피는 사람도 있다는거지. 나라면 꼭 받아.
나 : 그래. 그 돈 받으면 누구나 보탬이 되고 살림이 펴지지. 그런데 그 돈 지금껏 없이 살았잖아. 그럼 그 돈 안받아도 살 수 있어, 맘 비우면 돼.
난 상속이나 재산 등등 원래 내것 아니었던 것에는 별 관심도 없고 욕심도 나지 않는다. 그런데 동기놈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항상 상속이나 돈 얘기 나오면 형제고 가족이고 없다. 맘 비우기가 쉽지 않은게다. 하긴 쉬우면 누구나 도인 되었겠지.
오늘은 일반 사업자 부가가치세 마감하는 날이다. 내일인가???
하여간 그리하여 우리 사무실에도 부가가되었다. 무지 많은 금액이.
우리의 오너 별로 좋지 않다.
그런데 난 그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맘을 좀 비우시죠. 강남에 사시면서 출퇴근 멀리 하기 힘들지 않습니까. 집값 싼 이곳으로 그냥 이사오시죠. 차도 기름 덜 먹는 실용적인 차로 바꾸시고, 골프도 안치면 어떻습니까. 아이들 대치동에서 학원 안다니면 뭐 어떻습니까. 그러면 매번 돈 때문에 고민 덜하게 되고 인생이 좀더 즐거워 지지 않겠습니까. 맘을 좀 비워 보시죠."
날도 더운데 무거운거 들고 다니면 더 덥다. 맘 비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