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Q를 쑥쑥 높여주는 만화경제교실
매일경제 금융부 지음, 안중규.안태근 그림 / 매일경제신문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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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사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금융/경제교실(정확한 명칭인지는..)를 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물론 '경제'라는 것이 책 한권으로 마스터하기란 불가능하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했던 노하우를 가진 곳에서 출판한 것이니만큼 믿음을 가졌다.

그리고, '돈'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어린이의 소비생활(방법)에 포커스를 맞춘 2,3,4부의 '저축, 돈 잘쓰는 법, 예금통장 만들기'는 그 노하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어린이들이 경험했을 만한 사례나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어 설명했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하고 그 방법을 자세히 안내한 것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잘 맞는다. 그 방대한 경제분야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분명한 메시지를 줄 아이템을 잘 선정해 꾸몄다는 점 인정! 

그런데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아쉬운 점도 컸던 게 사실.

5,6부에서 다룬 내용은 앞부분과 연계되어 수록할 만한 내용이지만 아이에겐 어려운가보다. 이 부분에선 아이의 집중도가 많이 떨어진다. 또 토막상식 형태인 'FQ'높이기'는 앞서 설명한 내용과는 별개로 새로운 개념을 너무 짧게 설명하고 있어 어렵고, OX퀴즈나 낱말퍼즐의 난이도 역시 높은 편이라 흥미를 끌기엔 역부족인 듯 보인다. 만화이니 딱딱한 경제이야기를 부담없이 풀어내었으나 너무 작은 글씨와 그림, 빽빽한 칸나누기는 쉬 피로감을 느끼게 해 아쉽다.

하지만 경제이야기를 어린이 눈높이로 시도했다는 점은 높이 살 만 하고, 앞으로 더욱 많은 고품질의 어린이 대상 경제관련도서가 출판될 발판을 다지고 있다는 점 역시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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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짝폴짝 뛰고 구르고 - 스토파드 박사의 놀이는 즐거워!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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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색의 바람개비 그림이 그려진 견고한 책커버. 음! 마음에 드는 첫모습이예요. 게다가 '놀이는 즐거워' 시리즈 중 하나이니 이제 22개월인 아이와 신나게 놀 마음으로 설레며 책을 열었지요. 손잡이를 잡아당기니 상자에서 삐에로가 뿅 튀어나옵니다. 아이는 너무 신나해요. 뒷장을 넘겨볼 생각도 안하고 이 삐에로만 가지고 한참을 놉니다.

이어서 바람개비 돌리기, 원숭이 흔들거리기, 물고기 헤엄쳐주기, 비행기 날리기. 역시 정적인(글과 그림만 있는) 책보다 아이가 직접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책이 호기심과 집중력을 증폭시키지요. 그래서 이 책은 아이의 신체활동을 유도하는 독특한 소재를 잡아낸 책이라는 것에, 동시에 이 책만 가지고도 훌륭한 신체활동-손의 움직임 및 시각과의 협응-이 가능하다는 것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습니다.

또 책 외형의 견고함과 함께 움직이는 장치들(손잡이, 삐에로, 바람개비 등)이 비교적 만들어졌네요. 아직 오랜기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제법 튼튼하여 오래도록 망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만지작거린 삐에로의 상자가 약간 떨어진 것만 빼면^^. 특히 물고기는 직선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구불구불, 진짜 유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도록 만들어져 감탄했지요. 한가지 사소한 아쉬운 점은 삐에로를 당기는 손잡이가 계속 글을 가리고 있다는 점. 

맨 뒷장의 도움글은 매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수준은 아니어도 참고할 만한 팁이고, 이런 도움글까지 신경써서 수록한 것을 보니 이 책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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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의 알을 찾아라 책읽는 가족 51
백은영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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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딱 한마디, '정말 재미있다더라'라고 했을 뿐인데 한시간쯤을 꼼짝않고 끝까지 읽어내는 딸을 보고 은근히 기대가 커졌다. '음! 정말 재미있다봐~' 딸과 바톤터치해서 읽기 시작한 <주몽의 알을 찾아라>는 말 그대로 기대 이상의 수작이다!!

시간과 공간의, 현재와 과거의 마구 이동에, 현실에선 절대 불가능한 불가사의한 일들의 연속.. 그래서 이 소설을 판타지 소설이라 부른다지만 내 방식대로라면 다른 소설보다 이야기 속에 더 크고 넓은 상상의 세계를 펼쳤다고 표현해도 충분할 듯 싶다. 이미 주몽신화 자체가 판타지이며 우리 옛동화나 민담에도 판타지 요소는 얼마든지 많으니까. 아, 그렇다고 이 책이 판타지냐 아니냐를 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 개인적 특성으로 판타지 소설과 친하지 않기 때문임을 밝힌다.

여하튼. 고전에는 아주 짧게만 소개되고 있다는 주몽의 알을 소재로 하여 이렇게 장대한 이야기를 펼친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고, 또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삼팔선 너머 북쪽과 어떻게든 엮이지 않을 수 없었을텐데 그것을 청동거울을 통해 남북 아이들이 다른 무엇의 개입-사상이나 언어, 관습 등에 얽매이지 않고-도 없이 교통한다는 아이디어도 매력적이다. 주인공인 네명의 아이들과 검은 늑대, 연교수 등 인물 설정도 매우 적절하게 잘 어우러져 있어서 금상첨화.

동굴 속 미로를 헤메며 주몽의 알을 찾게 되기까지의 과정-여기가 클라이막스일텐데-에서 약간 지루한 감도 느꼈지만, 전체적으로 긴장과 이완이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마지막 장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알을 찾으며 이어지는 결말 부분에 임팩트가 크지 않다는 것도 아쉽다. 극적인 결말의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걸까.

마침 얼마 전에 신문에 난 <주몽의 알을 찾아라> 평을 보니 굉장히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며 칭찬하고 있다. 우리나라 신화를 재평가했다는 점, 고구려 역사에 대한 조명, 남북통일의 염원, 본격적인 판타지 동화의 시작 등. 물론 나 또한 깊이 동감하면서, 동시에 이 책에 대해서 딱 한마디 '정말 재미있다'를 외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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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스쿨버스 11 - 아널드, 아인슈타인을 만나다 신기한 스쿨버스 11
조애너 콜 지음, 이강환 옮김, 브루스 디건 그림 / 비룡소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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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신기한 스쿨버스 10권의 시리즈와 키즈 시리즈까지 갖추어 놓고 있건만, 솔직히 나는 제대로 정독한 것이 그동안 한 권도 없었다는 사실. 그림과 글이 내겐 너무 복잡하게만 느껴지고 과학이라는 학문에 없던 관심을 되살리려 해도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3인 딸이 너무도 좋아하며 몇 번씩 읽었던 것과는 반대였다. 

그리고 손에 받아든 <11권. 아널드, 아인슈타인을 만나다>. 한 번 제대로 읽어보리라!고 굳게 다짐하며 책을 열었던 각오가 무색했다.

왜? 재미있으니까! 너무 맥빠지는 답인가?? 하지만 "재미있다"를 연발하는 딸의 마음을 나도 십분 이해하게 되었다는 뜻. 더불어 왜 이 시리즈가 아이들에게 인기있는지, 또 표지에 씌인 것처럼 왜 전세계가 격찬하고, 상을 많이 받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유명한 과학자들-그들 중 몇몇은 처음 알게 된 인물도 있었지만-을 만나며 그들의 업적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업적을 이루는데 필요한 과학자적인 사고방식과 노력의 과정 등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훌륭하고, 중간중간 노트 형식으로 포인트를 짚어준 것도 깔끔한 정리가 되고 있다. 또 과학관에 전시된 종이버스를 타고 여행한다는, 만났던 과학자들을 상기하며 아이들이 그들을 흉내내 과학발표회를 한다는 아이디어도 돋보이고, 소소한 것이지만 나도 웃음짓게 되는 유치하지 않은 만화의 유머를 살린 것도 인상적이다.   

늦었지만, 이제야 신기한 스쿨버스의 진가를 발견했다.

초3딸의 짧은 독서감상문을 옮겨본다.

난 이 책을 읽고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1센트짜리 동전 100개의 질량이 뉴욕시 전체가 이틀동안이나 쓸 수 있는 에너지로 바뀔 수 있다니! 물론 아직 그 방법을 모를 뿐이랜다. 내가 그 방법을 연구해볼까? ㅋㅋ

그리고 이 책은 여러 과학자들이 나오는데, 그 과학자들의 명언이 나와서 하나하나 읽어가며 책을 읽는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 중에서 퀴리부부의 실험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아직도 공책에서 많은 방사선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난 이 책에 나오는 버스를 타고 싶다. 정말 타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다. 그리고 조애너 콜도 만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뒤의 느낌을 솔직히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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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자꾸 시계가 많아지네 I LOVE 그림책
팻 허친스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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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의 책 두 권이 도착한 날. 내가 나누어주지 않아도 한 권은 큰 딸이, 다른 한권은 작은 아들이 집어들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특히 작은 아이의 그 난리굿은 다 사연이 있었으니..!
<자꾸자꾸 시계가 많아지네>의 첫 장에서 "이제 막 시계 보는 재미에 빠진 아이들에게"라고 했건만, 언강생심 두돐된 둘째가 이제 막 시계를 보겠습니까. 그저 "시계"라는 물체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요. 외할아버지가 놀러오실 때면 안긴 채로 집안을 한바퀴 돌면서 곳곳의 시계를 가리키며 "시계!"라고 외쳐주어야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우리 아이..
사연이 그러하니 <자꾸자꾸 시계가~> 책의 표지를 붙들고 내게 달려와 시계를 가리키기 바쁘고, 책장을 넘기며 읽어주려 해도 내용은 필요없고 오직 시계만! 찾고 있답니다. 지난 번 <자꾸자꾸 모양이 달라지네> 책도 어지간히 좋아했는데(지금도 여전히), 이 책은 한 수 위로군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책의 스토리를 제가 얼마나 즐겼던지요.. 처음 몇 장을 넘길 때는 시계가 진짜로 안맞는 줄 알았어요. 우리 집 시계들처럼 조금씩 시각을 달리 가리키는 것이라 여겼지요. 그러다 뒤늦게 '시간차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는 ^^;;
거의 매 페이지마다 즐비한 시계, 세로로 긴 집을 4개층으로 미련없이 딱딱 나누어 단순화해 그린 그림, 단 두 명의 등장인물, 아저씨의 재미있는 표정. 이런 그림만도 매력적이고, 스토리 또한 '이제 막 시계 보는 재미"를  재치있게 풀어내어 분명 아기와 엄마 모두 좋아하는 책이 될 것 같아요. 아들과 함께 보며 저도 참 재미있었던, 즐거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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