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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짝폴짝 뛰고 구르고 - 스토파드 박사의 놀이는 즐거워!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06년 12월
평점 :
무지개색의 바람개비 그림이 그려진 견고한 책커버. 음! 마음에 드는 첫모습이예요. 게다가 '놀이는 즐거워' 시리즈 중 하나이니 이제 22개월인 아이와 신나게 놀 마음으로 설레며 책을 열었지요. 손잡이를 잡아당기니 상자에서 삐에로가 뿅 튀어나옵니다. 아이는 너무 신나해요. 뒷장을 넘겨볼 생각도 안하고 이 삐에로만 가지고 한참을 놉니다.
이어서 바람개비 돌리기, 원숭이 흔들거리기, 물고기 헤엄쳐주기, 비행기 날리기. 역시 정적인(글과 그림만 있는) 책보다 아이가 직접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책이 호기심과 집중력을 증폭시키지요. 그래서 이 책은 아이의 신체활동을 유도하는 독특한 소재를 잡아낸 책이라는 것에, 동시에 이 책만 가지고도 훌륭한 신체활동-손의 움직임 및 시각과의 협응-이 가능하다는 것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습니다.
또 책 외형의 견고함과 함께 움직이는 장치들(손잡이, 삐에로, 바람개비 등)이 비교적 만들어졌네요. 아직 오랜기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제법 튼튼하여 오래도록 망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만지작거린 삐에로의 상자가 약간 떨어진 것만 빼면^^. 특히 물고기는 직선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구불구불, 진짜 유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도록 만들어져 감탄했지요. 한가지 사소한 아쉬운 점은 삐에로를 당기는 손잡이가 계속 글을 가리고 있다는 점.
맨 뒷장의 도움글은 매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수준은 아니어도 참고할 만한 팁이고, 이런 도움글까지 신경써서 수록한 것을 보니 이 책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