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체리를 먹을까?
페트릭 띠아르 지음, 이선혜 옮김, 바로 그림 / 그린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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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누가 체리를 먹을까?]라고 하니 결국은 누가 체리를 먹었는지가 가장 궁금했어요. 그런데 그 결과를 확인하기 전, 그러니까 체리가 열려 탐스럽게 익을 때까지 까마귀로부터 체리를 지켜내려는 아저씨가 너무 귀여워서 은근슬쩍 웃음이 났습니다. 딱 하나의 체리가 나무에 열렸을 때, 불청객 까마귀가 주위에서 어정거리는 걸 보고 아저씨는 큰 일 났다고 생각했지요. 그 체리가 다 익기도 전에 까마귀가 먹어치우면 안 되쟎아요. 급기야 체리 아저씨는 체리를 지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허수아비는 기본이고, 철조망도 세워보고, 총을 들고 지켜보기도 하는데.. 아이고, 별무소용이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체리를 지키려고 묘안을 짜내는 체리 아저씨가 참 귀여워요.  

그럼, 결국 귀여운 체리 아저씨가 체리를 먹었을까요? 물론! 체리 아저씨는 아마 아닐 것이다에 한 표지요. 그렇다면 누가? 까마귀? 글쎄요. 직접 확인해보세요. [누가 체리를 먹을까?]쟎아요.

선명한 빨간 색깔이 눈에 확 들어와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표지그림, 빨간 체크무늬 식탁보와 빨갛고 큰 체리가 강렬하죠. 세 살난 둘째아이도 색감에 반했는지 글을 읽을 수 없지만 이 책의 그림을 꽤 좋아하고, 열한 살인 첫째아이는 결국 체리를 먹은 범인(?)이 살짝 기대만큼은 안 된다고 아쉬워했지만 재미있게 읽었어요. 스토리도, 그림도, 무난히 평균 이상 점수를 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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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11-14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이번 주 '서평도서'에도 있는 책이잖아요.^^
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책 표지가 참 예뻐요.^^

개구리 2007-11-14 15:09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서평도서인 줄 몰랐어요^^ 저도 표지가 제일 맘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