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에서 팀 학습 어떻게 할까 - 대학에서 경험하는 진정한 팀 학습
박수정 지음 / 학지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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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돌아가는 동영상수업, 일방적인 강의수업에 지친 그대에게 권하는 온라인수업 팀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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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에서 팀 학습 어떻게 할까 - 대학에서 경험하는 진정한 팀 학습
박수정 지음 / 학지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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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로써 지난 1년반 동안 보아 온 온라인수업은 솔직히 너무나도 안타까웠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팀학습은 흥미로웠다. 교육이론이나 철학같은 딱딱한 주제가 아닌, 저자가 지향하는 온라인수업에서의 팀학습 방법을 사례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어서 술술 읽히기도 했다. 사실 학생에게 '팀학습'이 어떤 면에서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데, 그마저도 합리적인 방안과 결과를 가져올 실전 사례를 들고 있어 충분히 수긍이 간다.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온라인강의 이야기이지만 초,중,고교 어디에서든 적용해봤으면 좋겠을 이야기이다. 이왕이면 내 아이가 받을 온라인수업도 이렇게 나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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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 사이 우리들사이 시리즈 1
하임 기너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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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육아지침서에 눈을 돌리게 되었으니, 그만큼 나의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는 반증일까 ㅡ.ㅡ 솔직히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아이를 키운다는 것'에 행복과 보람 뿐아니라 좌절과 안타까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느끼곤 하지만, 아무래도 최근엔 후자의 강도가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어서 잠시라도 머리를 비워보려는 약간의 기대를 갖고 고른 책, [부모와 아이 사이].  

발간된 지는 좀 되었지만 저자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에 깔고 한 선택이었는데,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매우 간결하고 유효적절한 지침서로서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 일단 간결하다. 목차를 보면 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서 당장 육아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엄마들에겐 아주 매력적인 제목이 줄줄이 이어져있다. 이상적인 원리원칙이나 막연한 해결책을 뭉뚱그려 말하지 않는다. 간결하고 명확하다. 덕분에 '나와 내 아이 사이'에 즉각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는 해법 또는 아이디어, 아니 적어도 갈등의 이유가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렇다. 아이가 아주 사소한 거짓말, 의도하지 않았지만 엄마의 꾸중을 모면하기 위해 허둥지둥 급조한 거짓말을 한다면 엄마가 어떻게 질문하고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해가는 것이 좋은지(실제 저자가 제시한 해법은 매우 간결하나 그 내용을 다 밝히지 않는 것이 좋겠다. 안타깝지만 ^^;;), 반대로 엄마가 아이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기 위해 일종의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따라서 이 경우 엄마는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또,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맞아줄 때 어떤 말은 아무 쓸 데 없고 어떤 말이 나은지(사실 아이를 환한 얼굴로 맞이하며 잘 지냈냐는 식의 따뜻한 말을 건네라는 것은 어느 엄마든 다 알고 있으니 굳이 육아서에서 또 얘기해줄 필요는 없지 않은가. 저자는 이와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등등.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고 제시하는 육아지침의 공통점이라면 이미 많은 부모들이 다 알고 있는, 아마 여타 육아서에서 읽었거나 최소한 상식선에서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있다는 것. 대신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떤 경우 이렇게 하는 것보다 저렇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를 해주고 있다는 것. 예비엄마보다는 현재 아이를 키우며 고생(!)하고 있는 엄마들에게 더 많이 와닿을 것이고, 영아보다는 유아부터 초등생,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에게 더 큰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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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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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못했었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에서 그녀의 책을 늘 보아왔지만 하필 이렇게 말랑말랑한 제목의 책으로 그녀를 처음 만날 줄이야. 책을 선물하고 싶은 분들이 몇 분 계셨었는데, 그 분들의 취향이나 독서이력을 알지못해 고민하고 있던 차, 가장 무난할 것이라는 지인으로 추천으로 한비야, 그녀를 처음 만났다. [그건, 사랑이었네]

자기 속내를 너무 드러낸 게 아닌가 걱정까지 했다는 그녀의 '들어가는 글'을 읽고 그런가보다 했다. 첫 장 '난 내가 마음에 들어'를 읽고 시쳇말로 '아~ 이건 몬가요~' 했다. 내게 이 책을 추천해줬던 지인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녀의 전작을 읽지 않았다면 좀 잰 체한다고 느낄지도 모르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어보라는. 흠.. 그 말이 이런 거였군!

그런데 뭐랄까, 자신의 믿음과 행동에 거침이 없는(또는 없어보이는) 그녀는, 카키색 조끼와 군화같은 단단한 신발로 이미지화된 그녀는, 풍수해나 질병이 판을 치는 속에서도 터미네이터처럼 숫한 생명들을 구해내는 그녀는, [그건, 사랑이었네] 안에... 없었다. 처음엔 있는 줄 알았는데 없다. 없는 게 분명하다. 그녀가 털어놓은 아주 사사로운 이야기들, 구호현장에서 겪고 보았던 이야기들이 그녀를 이해하고 그녀에게 동화되기에 제격이다. 일부러 나같은 초면의 독자를 겨냥하고 쓴 이야기이겠느냐만은 적어도 '그녀의 진심인가보다'는 느낌은 확실히 든다. 이것은 비꼬는 말이 아니니 내 진심을 알아주시기를.

'애 있고 남편 있는데 어떻게 지도 밖으로 행군을 하나. 동네 밖으로 행군하기도 힘든 걸'하며 외면했던 그녀의 대표작품도 읽어보려 한다. 이렇게 말랑말랑한 그녀가 어찌 고된 행군을 했을지, 그것이 행군이었을지 나란히 걷기였을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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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노래 푸른도서관 30
배봉기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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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 몇 대 미스터리로 꼽히는 남태평양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 눈, 아주 큰 코, 굳게 다문 입. 제주도의 웃는 낯의 동글동글 돌하루방과는 아주 다른 모습의 이 석상이 개인적으로는 좀 무섭기도 하고 예쁘지는 않아 보인다. ㅡ.ㅡ  또, 거대한 석상을, 한두 개도 아닌 군(群)을 이룰 정도로 세운 것은 돌하루방이 수호신의 역할을 했던 것같은 그 비슷한 의미를 가졌기 때문 아니었을까 라고 별다르게 생각지 않았던 내게 [사라지지 않는 노래]라는 이 책의 제목이 모아이 석상과는 쉽게 연결되지 않기도 했다.  

그런데. [사라지지 않는 노래]의 긴 서문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작가가 친구로부터 받아든 어떤 '기록'을 읽고 충격에 빠졌다는 얘기에 과연 어떤 기록이길래?, 귀를 솔깃하게 만들기에 충분할 만큼 정성들인 서문이었기에. 결국엔 작가가 얼마나 정성들여 그 기록을 읽고 살을 붙이고 글을 썼는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수고가 고스란히 느껴져 매우 흡족한 마음이었고, 오죽하면 모아이 석상을 새삼 경이로운 눈으로 다시 보게까지 만들었을까. 

평화롭던 이스터섬에 외지인이 들어오면서부터 비극이 시작된다. 처음엔 본토인과 외지인 두 패가, 세월이 지나면서 양쪽의 피를 반반씩 받은 중간자와, 이런 싸움에서 늘 레퍼토리처럼 등장하는 배반자와, 몸은 이쪽이지만 마음은 저쪽인 사람과...... 무리들은 끊이지 않고 싸우고, 싸움에서 이긴 무리는 진 무리를 핍박하고, 다시 싸움 끝에 이긴 쪽과 진 쪽이 뒤바뀌고, 이 작은 섬은 도대체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서로간의 증오와 피비린내로 뒤덮인다. 이 와중에 모아이 석상은 이긴 쪽의 필요에 의해 진 쪽의 노동력을 착취해 세워지기 시작했고, 다시 노동력을 제공했던 쪽이 득세하면 또 다시 복수를 위해 더 잔혹한 방법으로 노동력을 착취했으니, 모아이 석상은 그들의 싸움을 더욱 부추기는 비극의 상징물이 되고야 만다.        

대륙의 노예로 끌려간 이스터섬의 족장이 암송하던 그들의 노래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지금의 우리로서는 들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노래. 다만 아주 사실적이고 긴박하여 나를 완전히 몰입하게 만든 [사라지지 않는 노래]가 그들의 노래를 다른 언어로 불러주고 있다는 생각에 만족해야 겠다. 생뚱맞지만, 혹시 표지의 모아이 석상이 그 노래를 부를 수 있는데도 입을 굳게 다문게 아닌가 미심쩍어 자꾸자꾸 다시 보게 만든다. 그들의 노래가 꼭 이 모아이 석상 안에 갇혀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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