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적인 면이 있어서 뭔 일이 있으면 머리를 안깎는다.

두달이 넘게 자란 머리라 무겁기도 하고 더운데다

눈을 찌르는 등 난리가 아니지만

이번 윔블던에서 페더러가 우승할 때까지 자르지 않기로 한 탓에

계속 방치하고 있다.

하지만 머리가 길다고 해서 다 나처럼 지저분해 보이는 건 아니다.

그걸 난 지난주 어느날 깨달았다.

일이 있어서 분장을 했는데 한 5분 정도 분장을 했다고

내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달라보이는 것.

보시라.

 

 

오늘이면 윔블던도 끝이 난다.

2주간 매일같이 새벽 3시에 자는 힘겨운 나날도 덩달아 끝이 난다.

그리고 결과에 관계없이 난 내일이면 내 치렁치렁한 머리를

자를 것이다.

어두운 곳에서 붓글씨를 쓰는 한석봉의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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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7-07-08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틱하게 달라 보인다고 했는데 사진을 보니 역시 나는 나구나...ㅠㅠ

하이드 2007-07-08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얼마전 바람구두님의 서재 2.0 재미없어 라는 페이퍼에 내공 높은 ㄷ님이 글 남기시길, 마태도 없고... 블라블라블라. 이벤트 하면 마태님이고, 항상 책 읽는 계획 세우고 열심히 읽는 사람이니깐, 내 이벤트 참가해줘요. ㄷ님이 콕 찍으셨던 중복리뷰 이후 남은 앙금.. 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어떡할래요? 하실래요, 마실래요?

아, 나도 여기서 윔블던 봤어요. 거의 문외한이라, 비오면, 코트덥고 사람들 우산 쓰던 것만 생각나지만서도. 영화 윔블던에서 ' 영국인들이 물오리로 진화하지 않은 것이 놀라워' 라는 대사가 생각나더만요.

Mephistopheles 2007-07-08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부리님은 어두운 곳에서 숨죽이며 윔블던을 보셨겟죠..^^

물만두 2007-07-08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윈블던과 머리가 뭔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쁘게 자르세용^^

stella.K 2007-07-08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게 머리 자르고 웃는 미소가 좋습니다.부리님.^^

부리 2007-07-08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앗 머리 자른 게 아니라 잠깐 넘기기만 한 겁니다
물만두님/그건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지요 옛날에 삼손이란 사람이 있었는데요..
메피님/주로 새벽에 경기를 하니 어두운 곳이 맞고, 다른 사람이 깨면 안되니 숨죽여 봤지요^^
정아무개님/긴머리를 유지하는 건 참 힘든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박지성 닮았다 그러면 팬들이 저 뭐라고 욕합니다^^
하이드님/그 영화 봤는데 그 대사는 기억이 통 안나네요. 뜻도 모르겠구...윔블던을 직접 가서 보셨군요. 부럽습니다. 저야 영국 갈 일이 앞으로도 없겠지만, 다른 운동처럼 테니스도 직접 보면 훨씬 재밌더군요... 이벤트 참가라, 흐음, 님이 간만에 말씀하시는데 말 잘 들어야겠죠?^^

chika 2007-07-08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짱구머리스딸~ 워뗘요? =3=3=3

프레이야 2007-07-08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모자 벗은 모습 올만에 보는 것 같아요. 좋아요.^^

다락방 2007-07-08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반갑습니다 부리님. 그런데 부리님의 댓글이 더 재미있어요. 왜 우세요, 울지마세요. 머리 자르면 또 사진 올려주세요 :)

비연 2007-07-08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날이 멋져 지시는군요^^

미즈행복 2007-07-08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분장하실 일이 생기셨음 당장 공지를 하셔야지요!!!
-편집의 두려움때문에 안하셨나요? 이번엔 어머님이 전화 안 돌리셨어요?-

마늘빵 2007-07-08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머리 다듬었어요. :)

비로그인 2007-07-09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나달이 이길 때까지 머리를 기를 예정입니다 =..=

비로그인 2007-07-1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 뵈니 반가워요.
볼수록 박지성 ,아니 철이 분위기네요.

2007-07-09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7-09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만나는 님의 얼굴!!!
너무 반가워요.
머리자른 님의 모습도 공개해 주실거죠?

부리 2007-07-11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저...아직 머리 안잘랐습니다. 자르면 공개 못합니다. 짧게 자를 거라 공포분위기가 연출되거든요
속삭님/으, 으윽.... 들켰군요....
민서님/철이 옆에 그 누구죠? 메테인가 ...그 여자는 어디 있을까요^^
너구리님/음, 내년 프랑스오픈까지 기다려야 하겠군요
여우님/분장 이유는 역시 방송출연이지요. 글구 저는 부리랍니다. 서재이름 바꾼 걸 알아채시다니 놀랍습니다. 글구 박지성이 페더러보다 잘생겼고, 저는 박지성을 닮았으니 제가 페더러보다 나은가요?
아프님/님은 어떻게 해도 잘생기셨잖아요
미즈행복님/한번 충격받은 뒤로 엄니한테 안알리기로 했답니다. 글구 지방방송이라 서울서는 못보는 겁니다 호홋

비연님/나날이 비연님이 좋아지는군요...^^

새벽별님/갠적으로 아시나요???

다락방님/제가 우는 건 슬퍼서 우는 게 아니옵니다. 제 마음 아시죠?
혜경님/헤헤 간만에 올렸더니 반응이 좋군요 호호
치카님/전 짱구과가 아니라서 말입니다^^

비로그인 2007-07-11 23:28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나달 곧 이길 수 있습니다! 님이 페러더를 사랑하시는 건 알겠지만, 나달은 꼬옥 다음번에 그러니까 US 오픈이 언젠가요. 그때까지는 꼭 나달이 이기지 못하면, 된장. 제가 머리를 기를 예정이라고 했지 다듬지는 않는다고는 않했으니까...여하간...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