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하트우드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경미 옮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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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날 실망시키는구나.'

오랜 세월을 살아낸 할머니가 이글이글거리는 눈으로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저런 말을 한다면 얼마나 가슴이 쿵하고 떨어지는 기분일까. 내가 알지 못하는 잘못,이 있나해서 무서울 것 같다.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도 그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거만했단 도자기 토끼 인형 에드워드는 결국 여러 명의 손을 거치면서 사랑을 배운다. 혼자만의 긴긴 시간을 통해서, 느닷없은 이별을 통해서, 가슴 아픈 이별을 통해서. 책의 말미에 마지막에 처음 주인이었던 이(벌써 이름을  까먹음 ㅠ.ㅠ)를 만나서 그 사랑에 대해 감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를 닫아주어서 작가에게 고마웠다.

 

케이트 디카밀로는 가슴이 참 따뜻한 사람일 것 같다. 작은 잘못으로 사람을 내치거나 부박하게 대하지 않으며 기다려줄 것 같고, 상처를 입은 아이들의 마음을 아주 잘 알아채고 어루만져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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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비룡소 클래식 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에드워드 윌슨 그림, 정영목 옮김 / 비룡소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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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계몽사판 '세계명작'같은 느낌이라서 비룡소 이 시리즈를 사 모으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너무 올드한 이야기인지 흥미를 보이지 않네. 소공자, 소공녀, 작은 아씨들, 등등을 나는 마르고 닳도록 읽었는데 아이들은 시시한가봐. ㅠ.ㅠ 그래서 이것도 걍 나 혼자 읽어봄.

 

사실 나도 '보물섬'은 TV에서 하던 애니메이션으로 본 게 다였던 것 같긴하데 그 와중에도 기억이 엄청 왜곡되어 있었다. 실버가 선장인 줄 알았더니 주방장이었고, 애꾸눈인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네. 완전 착한 인물인 줄 알았더니 배에서 반란을 주도한데다가 사람 죽이는 것도 예사인 그런 잔혹한 면이 있는데다, 주인공 아이에게는 또 한없이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그런 인물이었다. 당시로서는 이야기 중심이 아닌 인물 중심의 서사가 굉장히 독특해서 센세이션널했고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번역이 정영목 님이었는데, 아이들 책인데도 불구하고 주석이 많은 편이다. 뱃사람들의 표현을 그대로 쓰고 주석을 단 내용도 많다. 배와 관련된 단어, 상황들, 파도와 관련해서 보물섬에 닿기 위한 정황들 설명 등등을... 읽는데 이거 번역 완전 힘들었겠다, 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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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8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3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 한 팀이 된 여자들, 피치에 서다
김혼비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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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유쾌하고 진짜 우아하다! 나도 살아서 막 펄떡대는 몸이고 싶은 기분이 벼락같이 들었다. 막 유쾌하기만 한 것도 아니고, 책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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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8-12-13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살아서 펄떡대고 싶은 기분이란~ 느낌 아니까! 라고 말하고 싶네요! 허나 ㅋㅋ

북극곰 2018-12-14 09:25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저 때가 8월이군요. 12월인 지금까지 몸은 고이 모셔두기만 했고.... ㅜ.ㅜ
 
우리 딴 얘기 좀 하면 안 돼? - 아흔 살 넘은 부모 곁에서 살기, 싸우기, 떠나보내기
라즈 채스트 지음, 김민수 옮김 / 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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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빠를 보내드렸던 그 과정들이 생각나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읽었다. 작가의 (인생의)유머러스함에 웃지 않을 수도 없었고. 이거 진짜 인생은 코미디인가, 비극인가, 부질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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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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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때 들고가 읽고 있었는데, 집에 돌아와 기사를 보니 부고가 떠 있다. 이번 여름은 참으로 가혹하네. 다정하고 단단하고 조용조용한 글로 세상을 제대로 보게 해주셨던 분이었는데. 책 제목이 어쩜 이리 적절하가 싶어, 새삼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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