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궁해지니 책장을 뒤져 책을 팔게 된다. 예전엔 조금만 땡겨도 호탕하게 지르던 신은 물러가시고

도서관에서만 대출해서 보고, 그간 게을러서 등록하지 못해서 못쓴 문화상품권을 박박 긁어다 꼭 갖고 싶은 책만 아주 신중하게 사고 있다. 

 

처음으로 중고샵에 팔기를 했더니 다시는 안 볼 책이라고 꺼내놓긴 했지만 정말 최최상 상태의 책을 2,000 ~6,000원에 팔려니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 쓸떼없이. 이러느니 차랄 다른 사람한테 주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다가... 신간이 아닌 책도 많고 해서 생각한 김에 그냥 한방에 떨궈버리기로.

서재지기들, 중고샵에 팔았다는 둥, 할 때는 부지런하다 했는데 흐흐... 책장은 무겁고, 지갑은 얇으니 어쩔 수 없구나. 그나마 사놓고 안 읽은 것들이 많아서 팔 책도 별루 없긴 하지만, 그래도 책장이 조금이라도 비워진다니 또 나름 기분은 괜찮다.

 

일 하다가 쉬어서 아픈건지, 일을 안해서 아픈건지 휴직한 이후로 내내 골골대고 있다. 내가 휴직하니 자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남편 말이 빈말은 아닐 듯. 안과에서 정형외과 피부과 내과 자잘자잘하게 아파서 계속 병원 다니다 보니 훌쩍 석 달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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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09-1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내려놓아져서 아프실거예요 저도 그렇더라고요.
책 파는 맘 저도 알아요 어찌나 허하고 아깝고 한지.
힘내셔요 님

북극곰 2014-09-21 16:16   좋아요 0 | URL
네, 일단 몸이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단 생각에 운동하고 있어요.
감사해요~

icaru 2014-09-20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세달 지난거네요~ 아,, 훌쩍~입니다 정말,,
한때는 열심히 책을 알라딘 중고서점에다 내놨었는데, 이제 속아낼 건 거의 속아내서인지, 요즘엔 팔 책을 들었다놨다 하다보면, 속이 상해지더라고요. 이거 살 때 내가 얼마를 줬는데 말야,, 새삼 ㅋㅋ 그러네요~
도서관에서 대출해보는 것도 경제적인 의미에서 뿐만 아니라 좋은 점이 많은 거 같아요.
자꾸 연체를 해쌓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

북극곰 2014-09-21 16:20   좋아요 0 | URL
그니깐요. 도서관에 막 들어온 새삥 책이 있어도, 저건 사서 내 책으로 읽고 꽃아뒀다 어느 날 문득 또 읽고 싶을 거야... 그런 책들만 조심스레 사고 있어요 이를테면 줌파 라히리 <저지대> 같은 책들? ㅎㅎㅎ

집에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엄청 많을 것 같았는데, 회사 다닐 때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못쓰게 되네요. 뭐든 굳건한 의지가 필요한 일이에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