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故 장영희 교수 1주기를 앞두고 유고집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가 출간되었습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조차 '희망'을 말했던 장영희 교수의 유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마지막 선물인 줄 알았습니다. 반가움과 그리움을 동시에 안겨주는 또 하나의 선물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그녀의 빈 공간을 차곡차곡 채워주고, 아름다웠던 추억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녀가 떠난지 벌써 1년.. 남기고 간 흔적들을 조용히,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엄마... 미안해.
이렇게 엄마를 먼저 떠나게 돼서.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 찾아서
기다리고 있을게.
엄마 딸로 태어나서 지지리 속도 썩였는데
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
엄마,
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
_어머니께 쓴 마지막 편지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에 실린 故 장영희 교수의 편지글
|
2009년 5월 9일 세상을 떠난 장영희의 1주기 유고집. 장영희가 생전에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과 영미문학 에세이 중 미출간 원고만 모아 엮었다. 신문을 통해 세상에 한 번 알려졌다고 해서 결코 끝이 아닌 이야기들, 글쓴이를 닮아 생명력 강한 글들, 오래 두고 곱씹을수록 삶의 향기와 문학의 향기가 짙게 배어나는 글들이 책 속에 있다. |
|
장영희 교수가 <내 생애 단 한번>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에세이집. 9년이란 시간 동안 그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01년 처음 암에 걸렸고, 방사선 치료로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04년 척추로 전이, 2년간 어렵사리 항암치료를 받았다. 치료가 끝난 후 다시 1년 만에 간으로 암이 전이되었고 투병 중 이 책을 내게 되었다. |
|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조선일보'의 북칼럼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에 실렸던 글들을 모아 엮었다. 영문학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만났던 수많은 문학작품들을 소개하고, 작품의 내용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와 메시지를 일상사, 가족, 이웃의 사연과 결부시켜 알기 쉽게 풀어냈다. |
|
장영희 교수의 문학 에세이. 셰익스피어부터 예이츠, T. S. 엘리엇, 에밀리 디킨슨, 로버트 프로스트 등 영미권 거장 시인들의 시와 더불어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한다. 일간지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엮어 펴낸 책으로, 화가 김점선의 개성 있는 삽화가 본문 곳곳을 꾸민다. |
|
장영희 교수의 문학 에세이. 셰익스피어부터 예이츠, T. S. 엘리엇, 에밀리 디킨슨, 로버트 프로스트 등 영미권 거장 시인들의 시와 더불어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한다. 일간지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엮어 펴낸 책으로, 화가 김점선의 개성 있는 삽화가 본문 곳곳을 꾸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