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그림 - 붕어빵과 소녀

 

붕어빵 어디부터 먹어?

음, 붕어빵이 괜찮다고 하는 데부터 먹어요.

그걸 어떻게 알아?

붕어빵 대답 안 기다리고 먹는 사람은 앗, 뜨거워! 비명을 지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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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이 말하는 것도 귀 기울이는 아이.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1. 나혜석 外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세계 여성 시인선, 아티초크 빈티지 시선)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여도 죽었다"ㅡ크리스티나 로제티

아티초크 디자인 좋아하는데 이 시집에 담긴 시들의 무게에 비해 표지가 너무 가볍다. 페미니즘 메시지가 있다는 건 알겠는데 책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다. 키치로 마무리된 거 같아 아쉽다. 이런 산뜻한 색감이 여성 고객 취향에 맞을 거라는 듯한 계산이 보인다.
내가 가진 조르디 사발 시디 재킷이 더 어울려서 같이 한 컷. 하긴 사진 찍고 나니 셜록 홈스 쿠키 트레이도 에러ㅎ;;; 알라딘 굿즈 사랑이 넘 지나쳐서 탈...고음악과 빵의 콜라보도 현명한 건 아닌-_-;

 

 

 

 

 

 

 


 

 

2. 김재인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강의를 정리한 것이라 어렵진 않다. 다루는 챕터마다 골똘히 생각하게 되는 산호섬(딱 잘라 해결이 안 나는 여러 문제들- 의식, 자유의지 같은 거)이 자주 나타나서 그렇지. 저자가 끌어가는 방식을 더 눈여겨보게 된다. 이런 주제들을 평소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생각 윤활유가 될 수도. 기초 입문 성격이라 너무 친절하게 설명하려고 해서 관련 분야 책을 섭렵해 온 독자에게는 반복적이고 템포가 좀 느리다는 게 흠.

"사이버네틱스 cybernetics의 창시자인 과학자 베이트슨 Gregory Bateson (1904~1980) 「Mind and Nature: A Necessary Unity」(1979)에서...
이미지 형성 과정들은 무의식적이다.
이 일반화는 어떤 정보 원천 쪽으로 감각기관을 향하게 하는 나의 종종 의식적인 작용과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고, 냄새 맡은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에서 정보를 도출하는 나의 의식적 작용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참인 것 같다. 고통조차도 분명 창조된 이미지이다.... 지각 작용 perception의 과정들 processes은 접근 불가능하다. 지각 작용의 산물들 products만이 의식적이다. 물론 필요한 것은 산물들이다. 나에게 경험적 인식론은 다음의 두 일반적 사실에서 시작한다. 첫째, 내가 의식적으로 보는 이미지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내게 무의식적이다. 둘째, 이 무의식적인 과정들 속에서 나는 완성된 이미지 안에 장착될 모든 광범위한 전제들을 이용하고 있다.
물론 우리 모두는 우리가 '보는' 이미지들이 실제로는 뇌 또는 마음에 의해 제조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단지 지식으로서 알고 있는 것과 진정으로 느껴서 깨닫는 것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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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5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11-06 1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붕어빵 소녀는 AgalmA님이신가요?^^:

AgalmA 2017-11-07 20:30   좋아요 2 | URL
제가 어릴 땐 붕어빵이 없었던 걸로^^? 겨울호랑이님 어릴 때 있었던가요? 넘 옛날이라 가물가물....

겨울호랑이 2017-11-07 21:18   좋아요 2 | URL
사실 저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ㅋ 확실한 추억 속의 불량식품은 ‘달고나‘지요.ㅋㅋ

AgalmA 2017-11-07 21:19   좋아요 2 | URL
저 달고나 때문에 유치원 중퇴ㅜㅜ;...아침마다 그거 해먹느라고(주인이 넘 부지런;;) 유치원 빼먹고 그래서 엄마가 가지마! 버럭ㅎㄷㄷ;;;

겨울호랑이 2017-11-07 21:21   좋아요 2 | URL
이런.. ‘달고나‘는 AgalmA님께 눈물의 불량식품이군요..사실 다들 국자 2~3개 정도는 그냥 해드신 기억들이 있으시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