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폼푸냑 프로듀싱의 역작 Hotel Costes 시리즈 음반 가지고 있던 걸 다 팔았다. 음반이 하나둘 씩 사라질 땐 시원하기보다 섭섭하다. 책보다 더 그렇다. 디지털 시대로 바뀌어가며 가장 흥미로운 건 소유 문제다. 소유 범위가 넓어진 만큼 소유하지 않는 분야도 넓어졌다. 음악 경우 스트리밍 듣기로 영역이 바뀌면서 정규 앨범보다 싱글 앨범 중심으로 시장이 편성되었고, 음악소비도 곡에 더 집중하면서 앨범 완성도에 연연하지 않는 경향이다. 지금 우리는 음반을 왜 소유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자문하게 되었다. 데이비드 색스 《아날로그의 반격》이 이 현상에 대해 얘기하고 있더군.
Hotel Costes 시리즈를 1집부터 찬찬히 들으며 그 시절 나는 이 음악들을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앞으로도 좋아할 이유를 생각해 보다. 누군가는 휴가 가서 호텔에 묵을 테지만 나는 호텔 라운지 음악을 찾아드는 여름밤이다.
1집
Big Muff - My Funny Valentine
2집
Cesaria Evora - Carnaval De Sào Vicente
3집
Gotan Project - Last Tango in Paris
Pompougnac - PNC aux Portes
4집
Gotan Project - Epoca
5집
The Streamers - Zwing Ting
6집
Emanuel Santarromana - Métropolitain
7집
The Limp Twins - Sunday Driver
8집
Mark Farina - Dream Machine
9집
Jehro / All I Want
이 곡은 예전에도 소개한 바 있는데, 다시 들어봐도 이 앨범에서는 이 곡이 최고다!
http://blog.aladin.co.kr/durepos/7450278
10집
Angus & Julia Stone - Paper Aeroplane
11집
Naomi - How Many Loves
Variety Lab - Soda Pop Confusion
Best 앨범
Doctor Rockit - Café de Flore (charles webster remix)
Best 앨범이니만큼 Best 앨범에 좋은 곡이 가장 많이 포진해 있고 개인적으로 1집, 3집, 11집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