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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기이해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저토록 멀리 떨어진 달과 버스가 만나고 있는 새벽, 그녀는 날 몰랐다.

알고 싶을 정도로 가깝지도 않았다. 우리는.
모르는 만큼의 거리에서 안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술집 앞 빈 의자, 진정 누구를 위한 자리인가. 그 일 인분의 자리는.

기울어져 무언가 쏟아질 거 같은 공간 앞에서 나는.

이미 쏟아졌던가. 언젠가. 무수히. 당신이 그랬듯.

 

 

 

 



 

어느 주차장 너머로 보이던 교회당 불빛, 너무 일러도 볼 수 없고 너무 늦어도 볼 수 없는 불빛이었다.

저기 신이 있다고? 왜 하필 거기만?

 

 

 

 



 

바지가 없이 자전거 탄 사람, 사람은 어디서든 유머를 발휘한다. 호모 유머쿠스?

 

 

 

 


 

환영의 손짓을 하는 버려진 장갑, 난 널 데려가지 않지. 어쩌지? 우리는. 응?

겨울밤이라서 더 그래.

겨울밤은,

무언가 잃어버리기 좋은.

그랬어.

툭툭 떨어지는 소리.

가득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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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3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01-23 00:33   좋아요 1 | URL
네. 늘 가지고 다니며 급하게 찍을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어서^^;;

북다이제스터 2016-01-23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 사진인데 왠지 따뜻합니다. ^^

AgalmA 2016-01-24 07:36   좋아요 0 | URL
아마 빛 때문이지 않을까요. 저 깜깜함 속에서도 빛나는 점.점.점이자 점멸의 황홀들 말입니다.
제가 발견할 수밖에 없던 순간들이 가진 힘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