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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묵은 [작가란 무엇인가](파리리뷰)에서 “질투가 제 모든 이야기의 주제가 되지요”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으로 위장하기’라는 주제(서구화를 열망하면서도 그 모방 욕구에 죄의식을 느끼는 터키의 심리성)를, 자전적이기도 한 이 소설의 형제 관계에서 구사했다고 말했다. 순간 나는 로브그리예 <질투>도 떠올려 보았는데, 과연 작가는 그 시대와 문화적 배경, 개인 정체성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ㅡAgal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