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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괴물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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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실제모델 유나바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에게 지독하게 불행한 상황들을 강요한 다음 불행한 느낌을 제거하는 약들을 주는 사회를 상상해 보라.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그런 일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 사실상 항우울제는 환자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사회적 상황들을 견뎌 낼 수 있도록 내면의 상태를 조절하는 수단이다."
자신을 조정하고 조절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 속에서 우리는 과연 유령처럼 출현하는 존재이지 않을까. 상을 타고 업적을 보여주면서 또는 사건을 일으키고 자살을 하면서 잠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러한.
우리는 좀더 긍정, 좀더 부정의 추를 오락가락하며 시소를 타고 있을 뿐이다.
ㅡAgal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