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여정 - 조지프 캠벨이 말하는 신화와 삶
조지프 캠벨 지음, 박중서 옮김 / 갈라파고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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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따지면, 지은이가 조지프 캠벨로 통칭되는 건 부적절합니다.  캠벨이 쓴 건 아니니까요. 말년까지 변변한 영상조차 없던 캠벨의 강연을 수년 간 녹화하고 편집해 1987년 영화화한《영웅의 여정》의 감독 스튜어트 L. 브라운(영화 상영 후 7개월 뒤 캠벨 사망)은 차치하더라도 그 영화 내용을 기조로 1990년부터 2004년 캠벨 100주년 기념 재간행까지 이 책에 나오는 대화와 인터뷰와 녹취록과 강연과 캠벨의 저서 인용을 취합한 필 커즈노까지 공저자로 표기되어야 합니다. 책 뒤에 보니 공저자 표기는 15명;; 캠벨의 연구를 이해하는 개론서이자 그의 전기를 읽는다 생각하면 내용은 나쁘지 않습니다.
조지프 캠벨은 비평가와 학자가 아니라 ˝학생들과 예술가들이 신화를 인생이라는 숭고한 모험의 반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리고 신화에 새로운 삶을 불어넣는 것˝이 바람이었다고 했는데, 성공적이었다는 걸 알고 행복하게 눈 감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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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20-08-27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조셉 캠벨 다시 읽고 있어요 :) 좋네요.

AgalmA 2020-08-27 13:58   좋아요 1 | URL
캠벨이나 칼 세이건 같은 저자는 글에서 인류애, 인간미가 물씬 느껴져서 좋아요. 저도 캠벨을 새삼 다시 느끼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