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 (Sur) - 세계 여성 작가 페미니즘 SF 걸작선 세계 여성 작가 페미니즘 SF 걸작선 오디오북
어슐러 K. 르 귄 (Ursula Kroeber Le Guin) / 아작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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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귄이라 기대하고 봤는데 심심했습니다.

1911년 아문센이 인류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하기 이전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도 없는 여성 탐험대가 이미 도착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짧은 분량이라 스펙터클한 전개를 기대하기 무리였지만 다큐 같은 지루한 전개, 여성 대원의 출산 등 진부한 소재, 콩트 같은 결말로 이어져 반전의 미를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페미니즘적 접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소재라면 에베레스트 일반인 등반대 조난 사건을 쓴 존 크라카우어 『희박한 공기 속으로』, 난파 당해 식인 행위 등 혼란스러운 여정 끝에 설경의 미지의 세계에서 괴물을 만나던 애드거 앨런 포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를 읽는 게 훨씬 낫죠. 여름으로 넘어가는 지금 읽기에 딱이고요.

 

오디오북은 글로 볼 수 없어 낭독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요. 이 오디오북 낭독자는 많이 아쉽더군요. 문성근 같은 배우들이 낭독한 오디오북에 비하면 성량, 완급 조절, 분위기 조성 등등 아마추어 같았습니다. 최근 읽었던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오디오북에 비해서도 낭독자의 역량이 비교되더군요. 세계 여성 작가 페미니즘 SF 걸작선 오디오북 여럿 있던데 또 실망할까 봐 다른 거 살 생각을 접었어요. 한국 오디오북 시장 갈 길이 멀다 싶습니다. 글로 볼 수 없는 답답함과 더불어 리뷰 쓰려면 내용 요약하기도 쉽지 않은데 품질도 만족스럽지 않아 오디오북은 까다롭게 골라야겠어요. 종이책으로 읽었다면 더 나았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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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20-05-14 2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오디오북은 또 다른 영역같아요. 책이 재미없더라도, 나레이터에 따라 책이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AgalmA 2020-05-28 06:17   좋아요 0 | URL
ebook에 비해 오디오북 적응하기 너무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