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의 페미니즘X민주주의』- 1강 「'톰과 제리'는 적대관계지만 섹스하지 않는다」에서 저는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p17, p24) 하며 겸양 조로 말하지만 이어지는 정희진 저자의 문장 뼈대에는 한국사회 속 여성 피해 의식이 가득 녹아 있다. 그것은 잘못이라 말하기 어렵고 사실을 포함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동조를 바라는 논법이지 모두를 설득할만한 논리를 담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유시민 저자가 논객으로 해일이 몰려오는데 조개를 줍고 있다” 고 한 발언은 ‘그때의 성폭력을 지금 논하기엔 사소하다라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고 나도 생각한다. 정치적인 걸 더 우위에 둔 건 분명하다. 한데 정희진 저자는 한발 더 나가 해일이 몰려오는데 조개를 줍는 사람의 방어기제와 회피 기제를 거론하며 정신분석학적 해석을 끌어들이는데 상황 비유로 말한 유시민 저자의 맥락을 벗어난 너무 자의적 해석이다. 이러면 유시민과 마찬가지 상황 아닌가.

 

정희진 저자는 남녀 구분하지 말자며 양성평등을 거론하지만 정작 자신도 피하지 못하고 남녀 구분 심하게 하면서 논의 펼치고 있는 건 아는지.

은근 슬쩍 까는 화법도 거슬리지만 피해자 중심주의로 이미 기울고 시작하잖습니까.

이 책 다 읽을 때까지 문장 하나하나마다 논리 비판적으로 읽어야 될 조짐이다.

수전 팔루디가 백래시를 균형감각 있게 잘 썼다는 걸 실감했다.

 

이 책 읽고 쾌히 동조할 분들 생각하니 아득하다. 페미니즘 내에서도 "우리 편을 비판하면 적"이라는 패거리주의로 이 책을 읽지 않길 바랍니다. 이 책도 비판적으로 읽어 주시길.

 

 

강연록 현장성 살린다고 이런 내용을 다루면서 "(웃음)" 지문을 그대로 살린 건 편집 미스라고 생각한다. 우리들끼리 나누는 (비웃음)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 

 

 

 

허점조차 큰 무리가 없던 유발 하라리가 그립다ㅜㅜ

 

 

 

  

터리스 휴스턴 왜 여성의 결정은 의심받을까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X민주주의논의 전개, 화법이 너무 맘에 안 들어 혹시 내가 여성 저자들 얕보는 건 아닐까 싶어 자가점검으로 읽었다.

 

여성들은 감성적인 직관에 의존하고 남성들은 논리적으로 분석한다는 편견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다는 걸 밝히는 책.

남녀 차보다 상황과 사회적 요구로 인한 차이가 더 크다는 걸 과학적 정보 분석, 사례 연구로 차곡차곡 반박하며 논리 정연하다.

이런 페미니즘 책을 바랍니다! 말꼬투리 잡거나 엇나간 해석과 멋진 비유로 설득하려는 언어 배틀 말고!

 

여성/남성 사고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사고의 다양한 작동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90일 대여 4740. 샀어도 좋았을!

 

 

기억할 사항

1. 여성의 직관은 여성의 고유하고 강력한 선택 방식으로 간주된다.

2.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전문가의 직관은 빠르고 통합적이고 무의식적이며, 이 직관이 유용한 것이 되려면 명확한 피드백이 주어지는 연습을 숱하게 해야 한다.

3. 사람들은 자신의 직감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들의 직감이 자주 즉각적이고 명확한 피드백을 받지 못해 본인이 생각하는 만큼 정확하지 않을 것이다.

4. 여성은 적어도 남성만큼 자주 사려 깊고 계획적이고 의식적인 분석을 사용한다.

5. 여성은 남성에 비해 다른 사람의 얼굴 표정과 몸짓언어에서 감정을 더 정확히 해독하는 법을 익혔다.

여성은 다양한 집단 구성원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더 관심이 많으므로, 팀을 구성할 때 여성의 수를 늘리고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면 팀의 집단적 지성을 높일 수 있다.

사실 이것은 여성의 직관이라기보다 하급자의 직관으로 불려야 한다.

 

 

실천할 사항

1. 뭔가에 얼마를 지불해야 할지 결정할 때 닻 내림 효과를 인식하라.

2. 당신의 직관을 기점으로 삼고 데이터를 찾아라.

3. 어려운 결정에 맞닥뜨렸을 때는 마음이나 직감에 따른다고 생각하지 말고 머리를 쓴다고 생각하라. 그런 태도가 더 명료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4.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뒤엉킨 난마에서 자신의 감정을 자유로이 풀어내려면 미래의 시점에서 돌아보라.

5. 인력을 채용할 때 전형적인 비구조적 면접을 사용하지 마라. 이런 면접으로는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지 몰라도 적임자를 가려낼 수 없다.

신뢰할 수 없는, 무의식적 호불호의 감정에 따를 것이다.

지원자들이 실제로 할 일을 주고, 그 수행 능력에 따라 채용하라.

 

  

테스트

당신은 직관으로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 직관적인 사람인가, 두뇌로 결정하는 걸 선호하는 분석적인 사람인가?

 

1. 나는 포괄적인 설명과 개념보다 정밀한 사실과 도표를 접할 때 편안하다.

2. 내 직관은 주의 깊은 분석만큼 의사 결정에 좋은 근거가 된다.

3. 나는 의사 결정을 할 때 여러 단계를 거치는 분석적인 접근법을 택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4. 나는 보고서를 꼼꼼하게 읽기보다 요점을 찾아 훑어보는 경향이 있다.

5. 나는 즉흥적인 사람들과 함께할 때 일이 가장 잘 된다.

6. 나는 즉석에서 결정할 때가 거의 없다.

7. 순서에 따른 논리적 접근이 필요한 프로젝트는 나를 구속하는 느낌이 든다.

8. 나는 자료를 수집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걸 선호한다.

9. 나는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안할 때가 많다.

10. 어떤 과제를 수행할 때 지나치게 조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11. 사람들이 가끔 당신은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라고 한다.

12. 수행할 과제의 순서가 명확할 때 가장 능률이 오른다.

13. 후회할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안전한 게 낫다고 생각한다.

14. 다양한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생각하다 보면 최선의 해결책이 나온다.

 

점수를 계산해보라. 2 · 3 · 4 · 5 · 7 · 10 · 14번 항목 중 라고 답한 경우 점수를 1점씩 준다. 1 · 6 · 8 · 9 · 11 · 12 · 13번 항목 중 아니요라고 답한 경우 1점씩 준다.

점수를 다 더한다. 0~14점 사이 낮은 점수는 당신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사 결정할 때 분석적으로 접근한다는 뜻이고, 높은 점수는 당신의 인지 유형이 더 직관적임을 의미한다. 중간에 해당하는 6~8점은 상황에 따라 분석적 방식과 직관적 방식을 섞어가며 각 요소를 활용하는 유형으로, 연구자들이 적응적 유형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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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8-09-11 2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녀가 구분되지만 어디까지 구분되는지 항상 궁금한 사람입니다. ^^
남녀를 떠나 그나마 한 사람으로서 반듯한 정신 갖고 있는 사람이 정희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냥 그의 페미니즘 책 단 한 권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의 의견입니다. ^^

AgalmA 2018-09-11 22:18   좋아요 3 | URL
화성 남자, 금성 여자 타령 정말 싫어하는데요. 이런 구분법이 현실을 얼마나 재단하는지...휴.

정희진 저자에게 저는 개인적 반감 없고 주변 호평으로 오히려 호감을 가졌는데요. 저는 단지 글의 모순을 말하고 싶었어요. 이 저자 글에 저는 너무 두통을 느낍니다ㅜㅜ 순서대로 읽는 습관상 여기서 걸리니 이 책 진도가 너무 안 나가요.

2018-09-12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3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