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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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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읽고 꼭 기억해야할 상식이 있다.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밤 11시부터 아침 5시까지이고 꼭 짝수시간이어야 한다는 것, 아침에는 이성이 저녁에는 감성적 능력이 더 활발히 움직인다는 것.  아침 운동 방법과 저녁 운동 방법, 뇌를 자극하는 방법 등... 의사로서 저자의 전문가적인 견해는 꼭 기억해야할 가치가 충분하다.


저자의 주장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책을 보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생활 패턴을 바꿈으로써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그러나, 분명 그런 사람들은 아무런 이유없이 일찍 일어나지는 않는다. 인생에 대해, 스스로에 대해 다른 견해나 각오를 함으로써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즉, 생활 패턴이 성공을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활 패턴의 변화를 가지고 온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거의 다 아침형 인간이었다. 그러면 옛날 사람들은 다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았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현재에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도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보다 훨씬 두껍게 출간할 수도 있다. 즉, 아침형 인간이 능사는 아니다.

나는 일본 사람들의 자연 숭배 사상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일본 사람들의 태도는 자연을 보호하고 가꾸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넘어서서 그것에 순응하고 숭배해야 한다는 사상으로 나아간다. 가이아 이론의 충실한 추종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아침형이 되라는 기본 근거가 좀 아슬아슬하게 느껴진다. 분명 이 주장의 근간에는 자연 숭배라는 사상적인 기반이 있기 때문이다.


빅터 프랭클이라는 유대인 정신과 의사가 아우슈비츠에서 험한 시간을 보내며, 그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에 공감하여 이렇게 얘기했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묻지 말아주시오."


인간은 위대하다. 그러나,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상식을 넘어서고 설명을 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즉, 아침형이건 저녁형이건 올빼미형이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은 적응하고 성공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의 묘한 뉘앙스인 자연에 순응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기본 사상에는 반대한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시간을 아끼고 싶은 사람에게 아침형 인간은 분명 더 유리한 생활패턴임에는 분명하다. 즉, 낮에 일하고 밤에 자는 것이 인간에게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 책은 아침형 인간이 성공한다는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왜 아침형 인간이 유리한가라는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데 그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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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03-1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또한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에 공감입니다.... 그리고...일본인들의 자연 숭배 사상이라..모냐...그..<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보면 그 일본 저자도...물 숭배 사상이 아주 대단하잖아요~

설박사 2004-03-11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사람들은 머릿속에 아예 깊숙히 이 사상이 박혀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이면 책, 만화면 만화... 영화면 영화.. 저는 아침형 인간을 저번에 알라딘에서 보내주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리뷰쓸까 꾸물럭대다가 겨우 썼네요. ^^
 
베푸는 삶의 비밀
고든 맥도날드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너의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 마태복음 6:3~4 -

은밀함은 은밀해야 함을 인식해야 하는 순간 그 가치를 잃는다. 이미, 그의 마음이 순수함에서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이다. 은밀함은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되는 순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일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어찌 왼손이 모른단 말인가?

나누고 베푸는 것 자체도 인간 본성상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것을 제대로 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단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근본적인 변화가 있기 전에는 인간 내부에 깊이 자리잡은 이기주의적 성향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이 책은 인간의 이기적인 성향을 극복하고 무의식의 영역까지 베풂의 정신이 침투하여 그러한 삶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크게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각의 소주제별로 짧은 묵상이 여러 편 들어 있다. 이 책은 단지 베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나누기 위해서는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하며 청지기로서의 역할을 늘 인식하고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재물보다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우선시되어야 하며, 겸손하게 하나님 외의 우상을 버려야함을 이야기한다. 최종적으로 저자는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을 인식할 때 나누는 삶을 실천할 수 있고, 그 때 우리의 삶은 더 풍성해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베푸는 삶의 원리와 방법, 그리고 그 유익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강요가 아니라 이 책의 제목대로 그 비밀을 알려주고 있다.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은 내 몸을 무의식적으로 본능적으로 사랑하는 것처럼 그렇게 이웃을 사랑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본능은 일순간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훈련을 통해 습관을 기를 수 있고 그것을 통해 그것이 본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 때에 비로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그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기에 더 가치있는 일이고 또한 하나님께서 갚으신다는 보장까지 하셨다. 하루 아침에 될 일은 아니지만, 이 책의 도움을 받아 하루하루 묵상하며 훈련해갈 때 어느 새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재물과 시간, 재능을 기쁘게 나누어 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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