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2005-11-19
의겸아, 두 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아직 만난 적은 없지만, 진주 아줌마는 우람한 네 팔뚝도 만져보고, 반짝반짝 빛나는 이마도 쓸어보고, 맑다못해 푸른 빛이 도는 눈 흰자위도 본단다. 앞으론 튼튼한 두 다리로 네가 가고 싶은 곳에 맘껏 뛰어다니겠지? 너도 2년을 살아보니까 세상이 꽤 넓다고 느꼈을거야^^; 네 앞에 펼쳐질 무지무지 넓은 세상은 또 얼마나 재미있고 신나는 일들로 가득차 있을까!
나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책 읽는 모습을 미리 상상해 본단다. 다리로 뛰어다닐 세상만큼, 아니 그 세상보다 훨씬 더 넓은 책세상에 푸욱 잠기는 의겸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어눌한 발음으로 찬송도 할 것이고, 자꾸 찢어지기만 하던 성경책이 얼마나 달콤한 책인지도 알게 될것이고, 또...네 조그만 손을 모아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재깍 응답해 주신다는 것도 체험할 텐데, 난 그렇게 네가 자라는 모습을 앞으로도 오랫동안 보고싶구나.
그때마다 너를 사랑하는 아빠는 또 네 사진을 찍어 보여 주시겠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엄마와 아빠, 뭇사람들의 기도와 축복 속에서 잘 자라나길 바란다. 사랑스럽고 멋진 우리 의겸이, 생일 축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