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는 삶의 비밀
고든 맥도날드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너의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 마태복음 6:3~4 -

은밀함은 은밀해야 함을 인식해야 하는 순간 그 가치를 잃는다. 이미, 그의 마음이 순수함에서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이다. 은밀함은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되는 순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일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어찌 왼손이 모른단 말인가?

나누고 베푸는 것 자체도 인간 본성상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것을 제대로 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단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근본적인 변화가 있기 전에는 인간 내부에 깊이 자리잡은 이기주의적 성향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이 책은 인간의 이기적인 성향을 극복하고 무의식의 영역까지 베풂의 정신이 침투하여 그러한 삶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크게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각의 소주제별로 짧은 묵상이 여러 편 들어 있다. 이 책은 단지 베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나누기 위해서는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하며 청지기로서의 역할을 늘 인식하고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재물보다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우선시되어야 하며, 겸손하게 하나님 외의 우상을 버려야함을 이야기한다. 최종적으로 저자는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을 인식할 때 나누는 삶을 실천할 수 있고, 그 때 우리의 삶은 더 풍성해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베푸는 삶의 원리와 방법, 그리고 그 유익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강요가 아니라 이 책의 제목대로 그 비밀을 알려주고 있다.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은 내 몸을 무의식적으로 본능적으로 사랑하는 것처럼 그렇게 이웃을 사랑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본능은 일순간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훈련을 통해 습관을 기를 수 있고 그것을 통해 그것이 본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 때에 비로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그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기에 더 가치있는 일이고 또한 하나님께서 갚으신다는 보장까지 하셨다. 하루 아침에 될 일은 아니지만, 이 책의 도움을 받아 하루하루 묵상하며 훈련해갈 때 어느 새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재물과 시간, 재능을 기쁘게 나누어 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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