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 가입한 지 석달이 넘었는데, 이쯤에서 이런 거 한 번 정리하고 싶었다.

나중에 조금 바뀔지도 모르지만, 큰 틀은 아마 달라지지 않을 듯싶다.

 

 

별 다섯 - 읽다가 펑펑 울었거나, 희열을 느꼈거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거나, 자꾸만 다시 읽게 되거나, 아니면 앞으로 자주 읽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고, 오늘의 내 사상의 폭과 깊이를 만들어 주어서 남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책

 

별 넷 - 꽤 재밌거나, 슬프거나, 웃기거나, '아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겠네'나 '성실하게 썼네' '참고할 점이 많은데' 같은 말이 저절로 나오거나, 옮겨적은 초록이 많거나, 어떤 이들에겐 꼭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

 

별 셋 -  읽어도 시간낭비까지는 아니나 읽지 않아도 크게 지장없는, 일부 참고할 대목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특정인들에겐 요긴할 것 같은, 약간의 초록을 옮겨 적은, 나쁘지는 않은 책

 

별 둘 -  자료의 해석이나 배열에 대해 공감하기 힘들거나,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의식에 빠져 있거나, 성실함이 부족하거나, 문장(번역)이 좋지 않거나, 읽으면 편견과 그릇된 사고에 빠질 위험이 있는 책

 

별 하나 - 읽는 게 시간낭비, 극도의 자의식이나 허세현학으로 점철되거나, 독자에게(적어도 나에게) 폐해를 주거나, 타락과 편견에 빠지게 만드는, 거의 공해에 가까우며 출판되었다는 사실이 비극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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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리뷰어들의 별점 기준은 어떤지 궁금할 때가 있는데, 네 개 이상이 많은 책은 어느 정도 신뢰하게 되더라.  

다만 독자 시각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있어서(예: 별 다섯 위에 별 하나) 그럴 때는 내가 직접 읽고 판단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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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5-04-06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시다시피 주로 역사,인문학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책을 고를 때 처음부터 별 다섯개 될것 같은 책만 골라 읽어요.그래도 그중 실망스러운 책도 있지만 말이죠. 그래서 타인이 보면 별점이 높게만 표시된다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별점이란게 애매해요. MB의 대통령의 시간같은 경우 별점 구경해 보면 되게 웃겨요 ㅋㅋ

돌궐 2015-04-06 14:31   좋아요 0 | URL
맞아요. 골라 읽다보면 거의 별다섯 아니면 네개죠.ㅎㅎ
그리고 별 하나짜리는 읽을 기회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읽더라도 리뷰를 쓰고 싶은 의지가...

AgalmA 2015-04-06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나서 별점에 대해 고민이 엄청 많아요. 제 리뷰를 보고 책을, 그것도 thanks to로! 살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점점 압박되더군요.
별점 주고 주기적으로 차후에 다시 주기도 합니다; 다른 책을 읽고 앞서 읽은 책의 허점 같은 게 발견되면..이렇게 연결이 빨리 되면 다행이고ㅎ
아무래도 두번 읽고 별점 주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에너지 소모가;;

돌궐 2015-04-06 19:07   좋아요 0 | URL
나중에 별점 다시 주고 싶은 경우가 있긴 있더라구요. 읽었을 때는 정말 재밌게 봐서 별다섯을 줬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너무 많이 줬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ㅎㅎ

무진無盡 2015-04-0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다섯 만나기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돌궐 2015-04-06 19:09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별 다섯 책 주고픈 책을 읽으면 반갑더라구요.

양철나무꾼 2015-04-06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별점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데, 그 기저에는 서평단이나 신간평가단으로 책을 받아 읽는 사람들의 경우, 또는 저자나 역자가 지인인 경우, 내지는 출판 관계자인 경우 별점에 인색할 수 없겠다 싶더라구요.
전 그래서 책은 제돈 주고 사보자 하는 케이스이지만, 그래도 가끔 베어넘겨진 나무가 아깝다 싶은 책들이 있을 경우 별점을 못매기고 페이퍼를 쓰지요.
애니웨이, 저랑 비슷한 취향의 서재를 만나면 마냥 기분 좋아 들락거리게 되더라는~^_____^

돌궐 2015-04-06 21:51   좋아요 0 | URL
서평단과 신간평가단은 새로운 책 소개해주는 분들이란 생각으로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리뷰 쓰기가 뭐하면 저도 페이퍼로 대신합니다.ㅎ 그리고 취향에 맞는 서재 있으면 옛날 글까지 찾아 읽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