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정말 진심으로 바랬던, 바라는 소원.  

정말정말 사소한 일이지만, 절대로 이루어지지 못할거 같은 소원.  

...나는, 회사에서 내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
내 이름이 그다지 예쁜 이름은 아니지만,
이 회사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없다. 
사무실의 거의 대부분 사람이, 나에게 야,너, 라고 부른다.
당연히 뒤에 오는 말도 반말이다.  

(차라리 경비 아저씨나 생산직에서 일하시는 외국분들이
아가씨, 언니, 하면서...훨씬 인간적으로 대해준다. ㅠ.ㅠ 
오죽하면 내가 경비실에서 경비아저씨를 붙잡고 푸념을 했겠는가 ㅠ.ㅠ 
그래서 나도 그분들한테 말이라도 더 친절하게 하게되더라.
우리 생산직분들 정말정말 힘들게 일하시니까...
하루에 13시간 반씩을 일하시는데...ㅜ.ㅜ) 

사무실에서 존댓말 듣길 바라진 않는데,
제발, 반말할거면 앞에 이름 붙여서 단비야, 해주세요.  

이게 뭐 그리 어려운 소원이라고. ㅡ.ㅜ  
근데, 여기선 하늘이 두쪽나도 안 될 소원이다.  

나는 종종, 출입증 찍고 들어가야하는 회사 계단에 숨어서 운다.  

사람도 안오고, 기계소리때문에 내 울음소리가 묻히거든.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L.SHIN 2010-03-26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어떤 썩어빠진 회사길래 그 모양? ㅡ.,ㅡ
자신의 인격이 언행에서 나오는 걸 모르는 삐질이들.
뭐하는 회사에요?

sweetrain 2010-03-26 18:52   좋아요 0 | URL
핸드폰 만드는 회사에요...
(lg전자에 납품하는 업체...)
저는 그나마 여자고,사무직이라 욕은 안 듣지만,
생산직에서 일하시는 외국인 분들 대하는 건 정말,
눈뜨고 못봐줄 정도에요...

다들 하는말이 생산직 사람들이 금방금방 그만둔다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그럴때마다,
그 이유 저는 알 거 같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때가 많아요.

hnine 2010-03-26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의 됨됨이가 그 정도인거예요. sweetrain님과는 아무 관계 없는. '너그러운 내가 참아주마~' 그렇게 봐주어야지 참...

sweetrain 2010-03-26 18:53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서 참고 있어요...
저한테만 그러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냥 원래 사람들이 그런가보다, 해요...
하지만 화가 많이 나지요. ㅠ.ㅠ
 

방광염 아니면 신장염일 거라네요.  

그래서 일단 피검사를 하고, 

진통제랑 약을 처방받아 오고 주사도 맞고 왔어요. 

아침 8시 20분 출근,  

9시 20분까지 일하다가 병원에 갔고,
2시간 있다가 11시 20분에 복귀,  

오늘 저녁 7시까지 일하다 갈거랍니다.;; 

아무도 눈치주는 사람없지만, 제가 다른사람들 눈치를 보게 되는건,
출근 20일차 신입 직장인이기 때문일까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10-03-25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들 눈치보는건 2년이 지나도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일단 원인을 찾았으니 부지런히 치료할 일만 남았네요.

sweetrain 2010-03-25 15:35   좋아요 0 | URL
그래도 원인을 두가지로 압축했으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약 잘 먹고 치료 잘 하면 금방 낫겠죠.

맘 편히 가지고 너무 걱정 안 하려고요.^^
 

오늘은 아주아주 마음이 불편했다. 
중간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그거야 뭐 그럴수밖에 없지만... 

내가 노력해서 되는일도 아니고,
내가 잘못한 일도 아니고,
...하지만.. 

그래도,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일이라, 마음이 아프다.
나의 능력부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중.

어제는 결국 사무실에서 아주 크게 울어버렸다.  

참으려고 애썼는데. 잘 안되더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정말 정신 없는 월요일이다.  
보통 아침에는 8시 반부터 10시까지만 바쁜데,  
오늘은 할 일을 다 처리하고 나니 11시가 넘어버렸다.  

그리고...모든 일이 다 내 맘대로 되는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의 요구를 맞춰줄수가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싫은소리도 들어야되고 해야된다.  

내가 딱히 이제까지 착한 일만 하고 살진 않았지만
남들한테 상처주고 싶지는 않은데. 마음이 아프다.

그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기도 하지만,
이러나저러나 점심밥도 주고 월급도 주고 정신수양도 시켜주니 좋은 회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여기는 회사 사무실이다.
...토요일날도 공식적으론 7시 퇴근인데...
어차피 중요한 것들은 오전에 다 마무리 해놨고,
토요일은 좀 일찍 가도 되긴하는데, 안 그래도 이번주 결근 한번, 조퇴 한번 한 게
맘에 걸려서....그냥 놀면 뭐하나 싶어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다가...일이 도저히 손에 안잡혀서 잠깐 서재질하고 있다.  

그냥...
지난 일요일부터 시작해서 주초에 엄청나게 아프기도 했고,
할머니 돌아가시기도 했고, 해서 정말 힘든 한주간이었다.  

나는 지금 여기서 언제나 사람들을 웃으면서 대하려고 노력한다.
솔직히 잘 안될때 많지만 그래도 정말 많이 노력한다.
앞으로도 더 노력해야지.  

그냥 자꾸 엄마가 죽던 때가 생각났다.
..엄마를 다신 볼 수 없게된 이후로 가끔 그런생각을 했다.
엄마가 살아있을때,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땐 어땠을까? 

뭐, 딱히 달라질건 없을거다.  

여전히 나는 아침에 잘 못일어나고 엄마 5분만 할테고,
엄마는 늘 아침에 똑같은 반찬만 해줄테고 아침을 새 모이만큼만 줄거다.
그냥, 엄마가 살아있었던 그 시절의 일상과, 그 때의 우리와 같겠지.
이제는 그 잔소리조차도 뼈에 사무치게 그립다. 아무 일 아닌척, 해도.  

그리고.
좋은곳에도 갔을테고, 항상 옆에서 지켜봐줄것도 같다.
...그러니까.
엄마나 나나, 힘내서 튼튼하게.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L.SHIN 2010-03-21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 푹 쉬셨나요? ^^
잠은 많이 잤나요?
맛있는 건 먹었고?
아무 이유없이 웃긴 것만 골라서 종일 TV도 봤나요?
햇살 아래서 공원은 산책했어요?

이 중 아무것도 한게 없다면,
아무래도, 당신, 스위트님은 나랑 한 번 술 한잔 해야겠어요-
다른 사람한테는 단비(Sweet rain)을 뿌려주면서, 정작 본인에겐 소나기만 내려주면
어쩌자는 거에요? 응?

sweetrain 2010-03-22 10:33   좋아요 0 | URL
술 한잔 해요 엘신님~!

일요일은 회사만 쉰다 뿐이지,
평소와 다를것 없는 아주 무미건조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ㅜ.ㅠ
술을 마신 것도 너무나 오래되었고요...
게다가, 엘신님을 본 것도 너무나 오래전 일이어요. ㅡ.ㅜ

루체오페르 2010-04-03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음이 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