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정말 진심으로 바랬던, 바라는 소원.
정말정말 사소한 일이지만, 절대로 이루어지지 못할거 같은 소원.
...나는, 회사에서 내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
내 이름이 그다지 예쁜 이름은 아니지만,
이 회사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없다.
사무실의 거의 대부분 사람이, 나에게 야,너, 라고 부른다.
당연히 뒤에 오는 말도 반말이다.
(차라리 경비 아저씨나 생산직에서 일하시는 외국분들이
아가씨, 언니, 하면서...훨씬 인간적으로 대해준다. ㅠ.ㅠ
오죽하면 내가 경비실에서 경비아저씨를 붙잡고 푸념을 했겠는가 ㅠ.ㅠ
그래서 나도 그분들한테 말이라도 더 친절하게 하게되더라.
우리 생산직분들 정말정말 힘들게 일하시니까...
하루에 13시간 반씩을 일하시는데...ㅜ.ㅜ)
사무실에서 존댓말 듣길 바라진 않는데,
제발, 반말할거면 앞에 이름 붙여서 단비야, 해주세요.
이게 뭐 그리 어려운 소원이라고. ㅡ.ㅜ
근데, 여기선 하늘이 두쪽나도 안 될 소원이다.
나는 종종, 출입증 찍고 들어가야하는 회사 계단에 숨어서 운다.
사람도 안오고, 기계소리때문에 내 울음소리가 묻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