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회사 사무실이다.
...토요일날도 공식적으론 7시 퇴근인데...
어차피 중요한 것들은 오전에 다 마무리 해놨고,
토요일은 좀 일찍 가도 되긴하는데, 안 그래도 이번주 결근 한번, 조퇴 한번 한 게
맘에 걸려서....그냥 놀면 뭐하나 싶어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다가...일이 도저히 손에 안잡혀서 잠깐 서재질하고 있다.
그냥...
지난 일요일부터 시작해서 주초에 엄청나게 아프기도 했고,
할머니 돌아가시기도 했고, 해서 정말 힘든 한주간이었다.
나는 지금 여기서 언제나 사람들을 웃으면서 대하려고 노력한다.
솔직히 잘 안될때 많지만 그래도 정말 많이 노력한다.
앞으로도 더 노력해야지.
그냥 자꾸 엄마가 죽던 때가 생각났다.
..엄마를 다신 볼 수 없게된 이후로 가끔 그런생각을 했다.
엄마가 살아있을때,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땐 어땠을까?
뭐, 딱히 달라질건 없을거다.
여전히 나는 아침에 잘 못일어나고 엄마 5분만 할테고,
엄마는 늘 아침에 똑같은 반찬만 해줄테고 아침을 새 모이만큼만 줄거다.
그냥, 엄마가 살아있었던 그 시절의 일상과, 그 때의 우리와 같겠지.
이제는 그 잔소리조차도 뼈에 사무치게 그립다. 아무 일 아닌척, 해도.
그리고.
좋은곳에도 갔을테고, 항상 옆에서 지켜봐줄것도 같다.
...그러니까.
엄마나 나나, 힘내서 튼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