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컴퓨터가 없으니 알라딘에 오기 힘들군요;; 

아직은 약을 먹고 있고, 부산에서 잘 쉬고 있어요. 
(며칠간은 꿈에서도 그 회사가 나오더군요...
살다살다 그런 회사는 진짜 처음이었습니다.;)  

좀 시간 지나면 구직활동에 다시 돌입하려고요.;
안 좋은 기억은, 그냥 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 회사에서 인수인계 해달라고 전화왔길래;
여기 부산이라 못간다고 했습니다.
(제가 퇴사하면서 제가 아는 것은 다 설명해주고 왔는데;;;)  
제 자리에 새로 온 사람은 뭐 벌써 그만뒀다더군요.;   
그래서 또 새 사람을 뽑아왔나봅니다.
제가 3월 31일까지 근무하고 그만둔지 딱 2주밖에 안됐는데요;;; 

전화 하면서도 반말을 하길래, 이제 당신 내 상사 아니니까
반말짓거리 하지 말라고 , 아주 강한 어조로 말했더니
움찔하면서 존댓말 하더라고요. 진작에 그럴 것이지.

그 회사에 한달 평균 3~40명씩 입사하고, 또 거의 그만큼씩
퇴사합니다. 대부분이 한달을 못버티고 퇴사하시는 분들이고
하루 나오고 안나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심지어 입사 첫 날 점심 먹고 바로 가버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회사에 문제가 없고, 그 분들이 무책임한 분들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한달에 입사하는 3~40명이 다 그런 사람들일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요.
(게다가 그 분들 중 거의 90% 이상은, 아무 문제 없이 다른 회사 
몇달, 몇년씩 잘 다니셨던 분들입니다. 제가 이력서 받아서 알아요;;;)   

한두명도 아니고, 몇십명이 입사한지 한달도 못되어 욕하면서 그만둘 때는,
그만두는 사람을 탓할 게 아니라 회사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한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아니, 안 돌아보면 망하겠지요.  

그리고 주 6일, 아침 8시반 출근(이라지만, 8시 20분에 가도 왜 이렇게 늦었냐고
구박;;;) 저녁 7시 퇴근(이라지만 7시 10분에 퇴근한다고 일어나도
도끼눈 뜨고 보다가, 제가 7시 넘었다고 퇴근한다고 하니
정말 마지못해 보내주더군요;)에 120만원 주면서 사람을 그리 부려먹고  
(일이 정말정말정말 많아요.;;)
막말에 반말을 하니 누가 오래 거길 다니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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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4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4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4-15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 하면서도 반말을 하길래, 이제 당신 내 상사 아니니까
반말짓거리 하지 말라고 , 아주 강한 어조로 말했더니
움찔하면서 존댓말 하더라고요. 진작에 그럴 것이지."

아~ 내가 다 통쾌하네.-_-
그건요, 100% 회사 탓, 그 쓰레기 같은 인간들 탓입니다.
그렇지 않고 입/퇴사자가 한 달에 기네스감으로 오를 수는 없죠.

sweetrain 2010-04-15 17:54   좋아요 0 | URL
회사가 그러니, 아웃소싱 회사 여섯 군데에서 사람을 끊임없이 모집을 해서 데려와도, 여전히 사람이 모자라요. 데려오는 만큼 그만두니까요. 늘 사고가 터지고(일이 숙련되지 않은 사람들을 데리고 일을 하니까) 그래서 관리자들이 스트레스 받는 걸, 자기들이 보기에 만만한 사무여직원이나 생산직 근로자분들한테 욕하고 반말하면서 풀고, 그러니 열받은 사람들이 그만두고, 다시 새로 사람을 구해오고...늘 악순환이 반복되더라고요.

아마, 그 쓰레기 관리자들은 평생 그렇게 살 것 같아요. 요즘 세상에, 그 회사 본부장 부터가, 저한테 아침마다 전화해서 대뜸, 호칭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붙이고 내려와!! 하고 소리 질렀던 회사니까...당연하지요.

L.SHIN 2010-04-15 22:06   좋아요 0 | URL
미친놈들의 소굴이군요.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됩니다. 제가 늘 말했던 표현이기도 하고요.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그 회사는 썩은 물이 흘렀던 겁니다. 아주 역겨운.

sweetrain 2010-04-16 01:37   좋아요 0 | URL
그러니, 이름으로 불러달라, 존댓말 해달라는 너무나 당연한 요구를 하는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간거죠...

전 그게 그렇게 어려운 요구인지 정말 몰랐어요;;
 

반말하지 말고, 야 너라고 부르지 말라고 건의했더니,
그냥 저를 잘라 버리더군요. 

하긴, 자신들이 고치기보다는 저를 자르는게 쉽겠죠.  

주 6일, 아침 8시반 출근(하지만 8시 20분에 가도 왜 그리 늦었냐고 합디다.)
저녁 7시 퇴근(하지만 어제 7시 10분에 집에 간다고 일어나니
왜 벌써 가냐고 눈 똥그랗게 뜨고 봅디다;;;)  에, 월급 달랑 120 줍니다.
그러면서 사람을 그렇게 막대하더라고요.   

그냥, 뭐, 어차피 그만두고 며칠이라도 부산 집에 내려가서 쉬려고 했는데, 
좀 그 시점이 빨라졌습니다.   
기숙사엔 하루 더 있어도 된다고 했는데, 그 회사에 하루라도 더 있기 싫어서,
부랴부랴 짐 싸서 택배로 집에 부쳤습니다.;;; 그리고는 버릴 거 다 버리고,
딱 필요한것만 챙겨 들고 나왔습니다.

집에 가서 맘편히 푹 쉬고, 약 마저 잘 먹고, 몸 나아서 다시 올라와 취직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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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4-01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액땜했다고 생각하세요. 똥 밟은 것이라 생각하세요.
근데, 그 빌어먹을 회사 이름은 어떻게 되나요?

2010-04-01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4-01 13:3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이름 기억해놔야겠습니다.

프레이야 2010-04-0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하고 잘 내려오셨어요.ㅎ
부산 오셔서 재충전하시고 다시 좋은 데서 시작하시길요!

sweetrain 2010-04-01 11:58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속이 시원해요...
집에 가서 좀 쉬면서, 몸도 마음도 다 나아지면,
다시 좋은 직장 구해서 일하려고요. ^^

2010-04-03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8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최근 1년의 거의 대부분을 반 백수로 지냈다.
건강이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좋지 않았었기 때문에,
직장을 꾸준히 다닐수가 없었다.  
(어느정도였냐면, 빈혈수치가 한자리 수였다. 지금은 꾸준한;;치료로
겨우겨우 헤모글로빈 두자리수를 맞췄지만, 
정상 수치인 12에는 아직 근접도 못한다.;  
지금도 병원에서, 빈혈약을 보험처방받아 먹는다.;) 

그러다 건강이 좀 나아지고, 대학 졸업하고 몇달 직장 다녀
모은 돈 다 쓰고, 재정상태가 한계점에 다다랐을 때,
겨우 잡은 직장이었다. 지금 이 직장이.
출근 25일째, 하루도 안 운 날이 없고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고,
하루도 반말과 욕을 안 들은 날이 없다.  

...하루는 누가 내 책상에 물건을 던졌는데
사람들이 내가 놀라는걸 보고 웃었고
하루는 사람들이 내 신발을 말도 안하고 버려버렸다가,
(안에서는 실내화 신고 일함;;;)
내가 신발을 찾으니까, 한명이 같이 찾아 주더라.
...그나마 그 사람이 나를 제일 사람처럼 대해주는 사람이다.  

나머지는 날 어떻게 대하냐고?
집에서 기르는 개 고양이한테도, 나한테 하는것처럼은 말 안하겠다.

그리고, 나보다 늦게 들어온 분들 중 거의 2/3이 그만뒀다.
면접 보던 날 아웃소싱 회사에서...
하루 이틀 다니고 그만 다니는분들이 많다며...
5일 미만 근무는 급여지급이 안되고, 처음 입사할때 만원을 내고
열흘을 다니면 3만원, 한 달을 다니면 5만원으로 돌려준다고 했다. 

그 때 알아챘어야 했다. 한 달 버티는게 쉬운게 아니라는 사실을. 
지금도, 하루도 못견디고 도망가시는 분들 꽤 된다.
...그 분들 심정, 이해가 간다.

내 자리 일하던 전임자가 직접 인수인계도 안해주고,
달랑 전화 두통으로 이야기를 끝냈을때,
그 언니를 원망할 게 아니라,
...회사가 오죽했으면 그 언니가 그렇게 그만뒀을까 생각했어야했다. 
 

오늘은, 3월 중순에 오신 주임 한분이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며 그만두셨다.
그 심정 정말 이해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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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한두살 먹은것도 아니고 28살이다.
어린 나이가 아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야, 너 하고 불리고 반말을 듣는건 내 상식 밖의 일이다.
이 회사의 상식일지는 몰라도, 내 상식과는 아주 백만광년 밖의 일이라,
참고 참고 참다가 토요일날 반말하는 사람한테 말했더니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냐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부장님께 오늘 정식으로 건의했다.
야, 너 하는 말 듣는거, 반말 듣는거 불쾌하니
단비씨라고 부르고 존대해달라고. 

만약에 그래도 사무실 사람들이 바뀌지 않으면,  
이번에는 본부장님을 찾아갈거다.
본부장님이 아침마다 나한테 반말을 하시는것도 참을 수가 없고.
(그러니 직원들이 그모양인겁니다. 본부장님. 
오늘 새로오신 분이, 본부장님이 저한테 반말하시는거 보고
놀라시는거 못보셨나요.) 

그래도 안 고쳐지면, 4월 15일부로 회사를 그만두겠다.
일단 첫월급은 타고, 새 직장도 알아보고 그만둬야지.
무작정 그만둘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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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3-29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파토타다 들렸습니다.주욱 글을 읽어보니 이른바 하청업체라고 불리우는 중소기업에 근무하시는군요.
직원들한테 아무렇지않게 반말하는 상사는 참 기본적인 소양이 부족한 사람이군요.이양,김양,미스김,미스리도 여성을 홀대한다는 사회적 소리가 커져서 모두 모모씨라 존칭이 바뀐지가 언젠데 아직도 50년대식으로 야 쟈하고 하대하는 회사라니 참 문제가 많네요.
회사 다니는 여부는 단비님이 결정하실 사항이지만 뭐 썩 비젼이 있어보니는 회사는 아닌것처럼 보입니다^^

sweetrain 2010-03-30 11:3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이 회사는...관리자들 중에, 기본적인 소양이 부족한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에요. 그러니, 생산직 사람이 정말 수시로 바뀌고, 아웃소싱 회사 여섯 군데에서 사람을 모으는데도 늘 인원이 부족해요. 일주일 못버티고 그만두시는 분들도 정말 많구요.오죽하면 저희 아버지가, 얼른 그만두라고 하실까요.;(제가 거의 1년을 백수로 지내다 겨우 취직한 회사거든요. 웬만하면 참고 다니라고 하실 상황인데도 그만두라고 하십니다. 저도 일단 며칠 지켜보고 안고쳐지면 얼른 그만두려고요.) 오늘도 주임 한분 그만두셨어요.;

마노아 2010-03-30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이 기본 인격이 안됐네요ㅠ.ㅠ
이름도 예쁘구만 왜 이름으로 안 부르고..ㅜ.ㅜ
이거 참 저주 인형이라도 만들라고 할 수도 없고....
암튼 힘내요! 작정한 것 밀고 나가고요.

sweetrain 2010-03-31 12:4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입사 한 달이 다돼가는데 아직도
야, 너 소리 듣습니다...

그래서, 4월 15일 되면 무조건 그만두려고요.
새 직장이 안 구해져도, 4월 15일 되면 그만두고
집에 내려가 쉬려고 합니다.
 

다행히 점점 회복단계에 있다.  

병원에 더 갈 필요는 없고 약만 좀 며칠 더 먹으면 된다.  

그리고 빈혈이 좀 있어서 빈혈약을 보험처방 받아왔다.
(빈혈약도 보험처방이 되는구나...;;아무한테나 되는건 아니겠지만.) 

회사 일은 역시나...;;;
오늘은, 반말하지 말라고 대놓고 말했다가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냐는 소릴 들었다.  

그 말은 내가 이 회사에다 하고싶은 말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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