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디자인에 눈을 뜨다 - 문화와 환경이 어우러진 도시디자인 산책
김철 지음 / 조이럭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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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디자인과 함께 변화하기 시작한 건 얼마나 되었을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도시와 디자인' 재미있겠는걸? 이라는 생각에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변화하는 도시들을 본다.  들쑥날쑥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 알록달록 색을 발하며 걸린 간판들이 질서 정연하게 자리잡아 가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걸 보면 이제 먹고 사는것 과 함께 디자인도 요구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디자인이나 건축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도시의 이야기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그 도시를 이야기 하기전에 있는 그대로 눈에 보여지는 디자인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융화되고 더 좋은 방향과 미래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거리에서 발견하는 독특한 간판이나 디자인은 때로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하지만, 파리의 대표적 거리인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디자인의 규제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세계적인 햄버거 브랜드인 맥도널드의 간판은 도시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배치된다는 이유에서 특유의 빨간색 간판 대신 하얀색을 쓰기까지 합니다....중략....그러나 간판과 건물에 적용되는 이와 같은 규제의 철학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 문화로 존경받는 지금의 파리가 앞으로도 그 명맥을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지켜내는 파리의 자존심'은 '존경받는 파리 시민의 자존심'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지킨다는 것을 고달픈 것쯤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매우 낯선 풍경입니다.  도시를 개발하고 계획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언제나 '사람'에 두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p44-45


저자는 유럽의 도시디자인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연구했다.  현지 답사에서부터 그들이 긴 시간을 기다려가며 과거와 현재를 조화롭게 하는 디자인 환경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세심하게 담아내고 있다.  한편으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우리나라의 디자인들은 우리것을 지키기 보다는 서구 문명을 쫒다 보니 우리고유의 문화를 많이 훼손되어 특정지역에 가야 옛 문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조차도 관리가 제대로 되고있지 않아 유실되어가고 있는 문화재가 많다는 것이다.


  

도시디자인은 단지 눈으로 보이는 외형상의 모습만이 아니라, 철학을 품은 그 이상의 것이기도 합니다. /p51


그림으로 표현되는 상점의 이름은 오히려 글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시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소통의 방법이 단지 문자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건물 전체를 빼곡하게 덮은 간판이 눈을 어지럽히는 골칫거리가 된 우리나라 도시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수백 년을 견디고 오늘날 '도시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바닥간판의 감각과 여유는 이방인에게 잔잔한 감동과 기쁨을 선물합니다.  /p132


새로운 것이 다 좋은건 아니라는 생각, 유럽의 도시들을 만나면서 다시 해보게 된다.  옛사람들이 남긴 디자인에도 철학과 역사가 담겨있고 혼이 깃들어있는 것이라 생각하여 도시를 디자인하고 변화를 추구할 때 기존의 것을 염두에 두는 그들의 배려는 진지하기 까지 하다.  어쩌면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에게는 찾을 수 없는 모습들이 아닐런지? 생각해보게 된다.  책에서 제시하는 수치들이나 역사적인 배경들은 어쩌면 '도시 디자인'이라는 책의 주제만 가지고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광화문 광장이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평가와 광장으로서의 제 기능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소소한 삶의 이야기들이 오가고 여유로운 일상의 모습들이 부담없이 머물 수 있는 편안한 소통의 공간, 집회나 행사뿐 아니라 일상 속 어울림의 모습까지도 담아낼 수 있는 환경을 광장으로 정의한다면, 광화문 광장이 그 기준에 얼마나 부합하고 있는지는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바닥에 질펀히 앉아도 어색함이 없고, 사람의 체온이 스미고 이야기가 스치는 과정에서 나오는 온기 배인 그곳이 광장입니다.  지루한 도시의 삶과 건조하기 이를 데 없는 건물들이 연속되던 찰나에 나타나는 쉼표와도 같은 공간인 것입니다.   /p196

 

도시 디자인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결국 '사람을 위한, 다음 세대와 미래를 위한'디자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책에서 언급된 광화문 광장, 청계천등은 처음엔 논란이 많았지만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지금도 꾸준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와 독일의 도시 디자인과 녹색성장, 친환경도시로 변화하는 유럽의 도시들을 소개하는데 책 한 권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에 대한 소개는 미미한 편이고 앞으로 변화해야 할 점 등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약간 아쉬웠다고 할까? 찾아보면 우리나라에도 친환경도시로 잘 가꾸어진 소개할 만한 도시도 있을 것 같은데 유럽의 디자인에만 촛점이 맞추어 진 것 같아 약간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그 내용들에서도 분명 배울점은 있을 것이고 또 이런 책이 출간됨으로 인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보다는 과거의 역사를 수용하면서 '사람' 중심의 디자인, 그리고 한 세대 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먼 미래까지 생각하고 배려하는 우리 고유문화의 색을 품은  '도시디자인'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결국 '사람을 향하는 도시디자인'은 사람들이 관심과 사랑을 내줄만한 가치를 느끼도록 환경을 만드는 도시발전전략의 다른 언어입니다.  사람에 대한 소탈한 철학은 분명, 지금보다 훨씬 사람 가까이에 다가서 있는 도시의 얼굴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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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의 집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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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검은집'이라는 영화의 원작인 소설의 작가 기시유스케의 밀실 수수께끼 단편추리소설이다.   그의 작품들이 나의 독서취향과는 맞지 않아서 읽기 전에 약간 고민스러웠지만 먼저 읽어보신 지인들의 반응은 일반 추리소설 같으니 부담없이 읽어도 된다고 한다.   책 표지의 남자가 새장에 갇혀서 탈출하고자 하는 듯한 그림자, 책을 읽기 전에 유심히 보았더라면 어느 정도 짐작되었을 법한 그림 이었는데 '검은집'이라는 영화를 직접 보지 않았지만 익히 주변 지인들에게 많이 들어 왔던터라 공포심이 더 컸던 것 같다.

 

"완벽한 밀실을 무대로 불가능해 보이는 범죄의 진상을 구현하라!"

 



밀실, 사람이 죽었다...그러나 범인이 탈출한 흔적은 없다.  하지만 이건 살인사건이다.  준코변호사와 전.현직도둑(?)케이 콤비의 활약으로 밀실트릭을 하나씩 풀어 나간다..  준코와 케이가 함께 네 개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다보니 읽어 나가는데 단편이라 끊어지는 듯한 큰 불편은 없었지만 '밀실'이라는 공간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다른 주변적인 요소에 좀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어쩌며 그동안 읽어왔던 추리소설들과 다른 구성, 글의 전개에 약간 갸웃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분명 사람이 연관되어 있는 사건들이지만 자세히 파고들이 이전에 놓여진 일련의 증거들 만으로 범행을 입증해야한다.  밀실이라는 공간에서 범죄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을 구상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추리소설을 읽으며 범인이 누구일 것이라는 예상을 해보기도 하는데 상상외의 트릭과 사건전개 때문에 머리가 띵 해질 정도였다.  사람이란 극한의 상황에 놓이게 되면 어떻게든 탈출구를 찾기 마련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타인의 죽음도  불사하게 되는 것일까?  어쩌면 기시유스케는 밀실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인간 내면의 모습들을 더욱 은밀하고 적나라하게 만나고자 한 건 아니었을까? 

 

'도깨비불은 우리의 시선을 잘못된 곳으로 향하게 한다' / P. 85

 

준코와 케이가 하나의 사건을 놓고 여러가지 추측을 하며 사건에 접근해가는 방식도 흥미롭고 즐거웠지만 사건 해결만을 위한 요소들이 짙어서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해결까지 과정도 좋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었는데 '이럴 줄 알았어!' 라는 느낌?  아마도 작가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좀 재미있게 읽었을지도 모를 책을 약간은 꼬아서 읽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밀실추리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즐겁게 읽을수 있는 한 권의 추리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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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100배 즐기기 - 2011~2012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박진주.임서연.허보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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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지를 결정하게 되면 제일 먼저하는 일은 여행지의 가이드북을 구입하기였다.  요즘 인터넷으로 많은 분들이 올리신 후기도 참고해 볼 수 있지만, 내가 여행하고자 하는 곳의 간략한 정보나 나만의 여행일정을 계획하기 위해선 꼭 준비해야 할 필수 요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휴양이라는 개념보다는 가면 물놀이를 해야한다는 약간의 강박관념이 있어서 휴양지보다는 관광위주의 여행을 선호해왔었는데, 올해 보라카이를 제대로 만나면서 휴양지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말았다.  꼭 물놀이를 해야한다는 여행의 목적보다 일상을 떠나 현지에서 쉬며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걷는것 만으로도 휴식과 마음의 위안이 된다는 걸 체험하게 되고나니, 이제 동남아쪽으로 눈길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발리는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보다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볼까? 하고 미루던 여행지였는데 2011-2012년도 개정판인 『발리 100배 즐기기』를 만나게 되었다.
 

 첫 장을 펼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발리의 지도.  비닐코팅까지 되어있어 찢어질 염려도 없고 한 눈에 섬 전체를 다 볼 수 있다.   그냥 섬 하나라고 생각했던 발리를 자세히 만나게 되는 순간,  생각보다 넓고 몇 일의 일정으론 발리를 다 알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 번이나 방문해야 널 다 알 수 있을까? 발리..

여행자가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만 모아놓은 알찬 목록들.  특히 part2.의 발리여행 실전은 가끔 여행을 떠나는 분들께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다.  나라마다 출입국 하는 방법이나 출입국카드 작성시에 약간 고생을 하기도 한다.  책에선 이런 세세한 부분을 인천공항에서 발리까지, 발리에서 다시 인천공항까지 세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출입국카드 작성은 가장 기본적이지만 개인적으로 매번 당황하게 되는 순서중 하나다. 그 외에도 세세한 부분을 안내하고 있으니 이 부분은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읽어도 될 것 같다.  
 

발리 전도를 지역별로 설명한 지도, 한 눈에 지역별 특성이 눈에 들어와서 발리여행을 어떤 테마로 정하고 싶은지에 따라 여행지부터 결정하면 여행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벌써 이 지도만으로 가고 싶은 지역들만 7군데나 된다.   지역별 색깔이 강해서, 또는 동남아 여행의 즐거움중 하나인 리조트즐기기나 그 지역의 특성들만 잘 파악하고 여행준비를 한다면 몇 번을 떠나도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다.   한 눈에 들어오는 지역별 소개를 읽어보다 궁금하다 싶으면 해당 페이지로 넘겨보자.  바로 알고싶은 그곳의 정보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중 첫번째로 손꼽아 가고 싶은 사누르.  지금 딱 떠나고 싶은 내 마음과 일치하는 여행지다.  편안한 휴양, 식도락의 즐거움을 함께 즐길수 있다하니 잘 계획한다면 휴양과 관광을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소개지역별로 어떻게 여행을 하면 좋은지, 레스토랑, 스파, 쇼핑,숙소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소개하는 중간에도 눈여겨볼 tip들은 따로 소개하고 있으니 눈여겨 체크해보자.  특히나 마음에 드는 숙소들도 몇군데나 되서 벌써 마음은 들었다 놨다를 하고 있는 사누르는 아마도 내가 발리여행을 하게 된다면 첫 번째로 방문하게될 지역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휴양지가 발리의 전부가 아니다.  발리 남부/ 발리 중부/ 발리 동부/ 발리북서부 등 지역별로 주요 관광지들도 있으니 내가 선택한 지역에서 방문할 수 있는 주요 관광지를 체크해보는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단 일일 투어를 즐기기 위해선 8~10시간이 소요되는 긴 일정이니 가이드 선택이 중요하다고 한다.  모르고 가는것보다 알고 가는게 낫지 않을까? 100배 즐기기에선 현지에서 가장 많이 선호하는 추천가이드도 소개하고 있다.


책 한권을 읽고나니 발리를 살짝 다녀온듯한 기분도 든다.  그동안 여행도 100배즐기기를 애용했지만, 더욱 보기 편하게 바뀐 개정판으로 만나본 『발리 100배 즐기기』를 읽어보고 나니 역시! 라는 감탄이 절로 난다.  어쩌면 올 겨울 여행가방을 들고 조용히 따뜻한 그곳으로 떠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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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크루즈 여행인 시리즈 3
정윤희 지음 / 시공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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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하면 ’타이타닉’이 먼저 떠오른다.  거대한 배에 드레스를 입고 선상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매일밤 열리는 파티, 그리고 화려한 쇼들 배위에서 배를타고 다니며 배위에서 또는 도착하는 나라에서 잠깐씩 시간을 보내며 하는 크루즈 여행은 이제 꿈이 아니다.  지금까지 크루즈 여행을 가깝게 생각해보지 않았었고 나이가 들어서 편하게 여행다니고 싶을때 가도 되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었다.  무엇보다 크루즈비용이 만만치 않고 그 일정 또한 짧지 않기에 쉽게 떠날 수 없는 크루즈 여행.  블로그 검색을 하다보면 젊은 분들의 크루즈여행 후기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최근 신혼여행, 또는 젊은 여행객들도 조금씩 늘고 있는 걸까?   크루즈 하면 유럽을 떠올렸지만 긴일정과 비용이 부담된다면 아시아지역 크루즈여행을 살짝 맛보기는 어떨까?  아시아 크루즈 허브로 자리매김할 모항이라는 새 타이틀을 달게된 부산은 2010년 4월부터 세계적인 선사들의 취항이 부산에서 시작되면서 크루즈 여행의 꿈이 한 발 더 가깝게 다가선 것이다.  

 

기항은 단순히 타고 있는 승객의 관광을 위해 서는 것이지만 모항은 기항의 역할은 물론, 새로운 승객들이 승하선할 수 있는 출항, 귀항의 역할까지 하는 것이다.  이제 편리하게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중국 등을 둘러보는 크루즈를 탈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바람직한 일인가. /p138

 

이 책에는 싱가포르 크루즈/ 홍콩 크루즈/ 한.중.일크루즈등 저자가 직접 체험한 세가지 크루즈 여행이 소개되고있다.  그중 눈을 사로잡는건 역시 국내에서 출발가능한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7박 8일 한.중.일 크루즈였다.  (타이타닉호보다 더 큰 규모의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는 ’TTG 트래블 어워드’에서 선정하는 아시아 최고 크루즈선으로 2008년, 2009년 연속 수상한 바 있는 베스트 크루즈다.)  일정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 부산을 출발 상하이, 가고시마, 나가사키,후쿠오카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일정.  그리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배이니 만큼 한국승무원 20여명이 탑승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모든 시설안내와 선상 신문에도 한국어표기가 함께 제공되어 첫 크루즈여행자도 적응하기 쉽게 되어있다고 한다.   저자가 직접 일정 시작에서부터 선상데이 일정, 또는 하선해서 즐길거리등등을 체험하고 소개한 부분들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고있다.  배에 탑승해서 꼭 알아야할 용어들, 배에서 즐길 수 있는 일정, 하선할 때 참고하면 좋은 일정등 아직 크루즈 여행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는 때에 이대로만 해도 여행의 반은 준비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제일 집중해서 읽었던 크루즈 Q&A디렉토리에는 여행 준비 편/ 선상 라이프 편/ 기항지 관광 및 쇼핑 편으로 소개되고있다.  크루즈은 여행의 짐싸기부터가 다르다?   


크루즈는 당신이 지금껏 경험했던 여행과는 다르다.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여행 중 무엇을 하는지, 크루즈 안은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궁금한 것들이 차고 넘친다.  똑같은 여행 스타일에 싫증 난 이들에게 이런 궁금증은 또 다른 놀이이며 즐거움이다.  로망을 안고 떠나려는 이들을 위한 출발 전 궁금증을 완벽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답안지를 준비했다.  살짝 가려진 크루즈의 베일이 벗겨지는 순간, 당신의 크루즈 여행은 설렘과 즐거움이 두 배로 증폭할 테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두도록!/p231


 이 외에도 저자가 소개하는 크루즈 여행의 팁들은 새롭고 재미있다.   어쩌면 그동안 내가 해왔던 여행들과 다른 스타일이기데 더 호감이 가고 새로워서였을 것이다.  책장을 덥고 책표지의 크루즈를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새로운 여행에 대한 목표가 된 ’크루즈’ 언젠가 바다위 떠다니는 여행지를 거닐고 있을 나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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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도 난 우아한 게 좋아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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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웃 동생의 블로그에 새 리뷰가 떴는데 제목이 눈에 띈다.  <돈 없어도 난 우아한게 좋아> 호기심에 들어가서 읽어보니 이 책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마흔 두 살 싱글의 로맨스.  제목과 책표지가 시선을 사로 잡아서 더 궁금해졌을 지도 모르겠다.  읽어야 할 책들도 있고 다음에 읽자고 살짝 미뤄두었던 책을 그 동생이 선물해줘서 다른 책들은 뒤로하고 먼저 읽기 시작했다.

 

 

"우리 앞으로 동반 자살하기 전날의 심경으로 사귀어 보지 않을래?"

진짜다.  황홀하다.  실현될 리 없는 여정인데, 생각만 해도 둘의 세계가 달콤해진다.  나는 직감했다.  이 남자, 아주 좋은 제안을 하는 사람이다.  내게는 득이다. /p13-14

 

 

시작부터 낯선 문체가 잘 읽어지지 않더니 어느덧 책 중간 중간에서 자꾸 멈추게 된다.  마흔 두 살의 싱글녀 지우.  그녀가 살아오며 느끼고 생각한 사랑, 그리고 운명이라 생각하는 남자 사카에와의 만남.  엉뚱한 제안을 하고 그런 제안이 그녀도 싫지 않다.  동반 자살하기 전날의 심경은 어떤 것일까?  이런 제안을 하는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나이를 먹어가며 그만큼 사랑도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랑?  어떤 감정이었더라.  낯설고 어색하다.   사랑이란 진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들, 나이가 나이테처럼 한 겹씩 나를 감싸는 것 처럼 나를 보호하기 위해 상처받지 않겠다고 버티기만 한 건 아니었을까?  어쩌면 '사랑=결혼' 이라는 어릴때부터의 고지식한 생각 때문에 즐겁고 행복해야 할 '연애'가  시간이 흐를수록 부담과 숙제처럼 나를 짖누르다 결국 포기했던것 같다.  사람을? 사랑을? 어떤걸 내려놓았던 걸까?

 

 

짝사랑을 할 수 없는 여자.  그게 나다.  기다리게 한 시간만큼 발걸음 가볍게 달려오는 남자와 친밀해지고 싶다.  흔히 말하는 어른의 사랑 따위, 나는 모른다.  나는 언제든 서로를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 하는 사이가 되고 싶다.  그래야 만나지 못하는 시간에 은근한 맛이 배는 것이다.   마침내 부둥켜안은 두 사람의 몸이 뜨끈한 열기에 납땜이라도 한 것처럼 하나로 이어진다.  혼자 보내는 시간의 행복감은 둘이 마주하는 황홀한 시간의 수하.  그는 어른스럽지 못한 내가 찾아낸, 나의 보물.  /p50

 

 

나는 짝사랑을 잘하는 여자.  그녀와 생각이 조금 다르다.  이 사람이다 싶으면 마음이 먼저 기울기 시작한다.   일단 마음이 기울기 시작하면 흘러넘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온 마음과 신경이 그곳으로 몰리게 된다.  그렇다고 감정이 헤프거나 한 건 아니다.  그러다 막상 연애가 시작되면 물이 끓어오르다 식는것 처럼 이내 상대에 대한 열정이 사그러 들기 시작한다.  왜일까?  아마도 상상속에 만들어진 상대의 이미지를 사랑한걸지도 모르겠다.  그리움은 그냥 그리움만으로 좋은걸까?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닌 상호작용, 양방통행이어야 하는데 어쩌면 일방통행에 너무 오랜시간 익숙해져서 소통의 방법이 낯설기 때문일지도.....  막상 익숙해지기 시작했을 때 혼자 그리워하며 상상해왔던 것보다 마음 한구석이 더 허전해지는 건 상대를 제대로 마주하지 않아서 였을까?  아니면 내 자신을, 내 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한걸까?    

 

 

나는 아무래도 돈 냄새를 풍기는 남자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돈이 없어 오히려 홀가분한, 그런 남자에게 마음이 끌린다.  그렇다고 가난뱅이 마니아는 절대 아니다.  돈이 있으면 편리하다는 것쯤은 충분히 알고 있다.  사랑만 있으면 경제력 따위는 어쩌고 하는 시대착오적인 철부지 같은 생각은 꿈에도 없다.....중략......이불 속에서 한숨 돌리고서야 관계가 시작된다.  그렇다.  나는 사랑의 줄다리기와는 인연이 없는 여자.  좋아하니까, 날 좋아해 주니까, 사귄다.  그뿐이다.  베리 심플.  /p74-75

   

아까워 내밀지 못한 마음은 쓸모가 없어지고 끝내는 유통 기간마저 지나고 만다.  그런 것들만 마음에 꼭꼭 보존하다 보면 새로운 마음이 들어 찰 장소가 없어진다.  그때껏 나는 상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늘 아까워한 탓에 결국은 썩어 버리게 했다.  /p100

  

"어느 한쪽이 먼저 죽으면, 그때는 같이 죽는 거나 마찬가지지.  마음은, 틀림없이 뒤따라 죽을 거야.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계속, 같이 죽는 날을 위한 길동무."  남은 인생, 이 남자가 아닌 남자는 필요 없겠다고 생각했다.  이 남자를 만나기까지 헛걸음을 꽤나 많이 했다.  조금 피곤하지만 깔끔한 이부자리에서 서로를 껴안고 잠들 수 있다는 것.  이 세상에서 가장 소박한 천국을 아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 이 이부자리처럼 낡았다.  하지만 둘이라면 함께 솜을 다시 터는 방법을 알 수 있다. /p193

 

 

'날 좋아해주는 사람 좋아하기' 마음처럼 될까?  오히려 그 편이 더 어렵다는걸 안다.  결국 내 마음대로 흘러가 버릴거라는걸 안다.  그렇기에 타인에게 내 마음을 들키기보다 혼자 그 마음을 키우는 그 순간을 사랑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유치한 사랑놀이가 불가능 할 것 같이 생각되는 마흔 두 살,그녀의 사랑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멈추어 몇 번을 다시 읽기도 하며 움찔 했던건 그런 그녀의 흘러가는 듯 한 감정이 부러웠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표현처럼 내게 사랑이 어렵고 유하게 흘러가지 못하는 이유는 아까워 내밀지 못한 마음이 쓸모없어지고 유통기한도 지나 썩어버리게 되서 고여있는 그런 상태일지도 모르겠다. 

 

돈 없이 우아할 수 있을까?  하지만 책을 읽다 오래도록 마주하게 되는 문장들 사이로 그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다.   마흔 두 살의 동갑내기의 로맨스는 나이란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사랑이란 우리가 죽는 순간까지 함께 할 감정일테니까.  흘러가는 감정을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시길....가을의 시작을 아름다운 이야기와 함께 시작하게 되서 마음이 따스해지는 가을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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