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된 돼지 너구리 돼지 너구리 6
사이토 히로시 글, 모리타 미치요 그림, 안소현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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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너구리 시리즈는 <숲으로 간 돼지 너구리>가 시리즈 전체의 시작이고 이후 이야기는 어느 책부터 읽어도 괜찮을것 같아요.  돼지가 너구리에게 관심을 갖게되고 변신술에도 관심을 갖게되며 '능력자'? 가 된 이후의 이야기... 우리 주인공의 변신은 어디까지 일까요?  병원을 정말 싫어하는 명제.  그래도 이 책엔 관심을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병원이 공포의 대상이 되는건 왜 일까요?  주사? 특유의 병원냄새? 아니면 아플때 찾는 병원이라 좋은 기억이 있을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우리 조카님은 병원이라면 병원건물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악~~~~~~~~~'소리를 지르며 울기 시작할 정도니까요.. 매번 병원갈때마다 동생과 제부가 진땀을 빼곤하죠.. 다니는 병원에서는 유명인사가 됐구요..

 

 



 

돼지가 간호사복을 입은게 눈에 쏙~ 들어오는지 정말 유심히 봅니다.  병원을 싫어하는 아이도 그림이 귀여우니 책 읽는건 재미있어 합니다.  이 책을 몇 번 읽으면 병원에 대한 이미지를 조금은 바꿔줄 수 있을까?





 

돼지가 돼지 너구리가 되고 나서 돼지는 숲에서 살며 자기가 하고 싶고 다니고 싶은 곳을 다니며 자유롭게 살아간다.  그동안 여러가지 둔갑하는 방법들을 더 배우기도 했지만 몸은 변신이 되도 얼굴은 돼지 그대로...어느날 멀리 산책을 갔다가 사고 현장에서 의사 선생님이 다친 사람을 치료하는걸 보고는 너구리에게 진료소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숲에 진료를 받을 동물들이 있을까?  진료소는 만들었지만 환자들은 오지 않고 엉뚱한 사고만 치려하는 돼지 간호사, 너구리 의사를 모시고 숲속으로 왕진을 나선다.





 

박쥐의 등장에 의사나 간호사보다 더 재미난 반응을 보여주는 명제.  벌레를 싫어하면서도 책에서 보는 그림에는 큰 흥미를 보이곤 한다.  실질적으로 돼지 간호사는 일을 벌이고 수습은 너구리 의사님의 차지.  그래도 아프고 다친 동물들을 치료하는 과정들이 아이들의 눈으로 보기에도 잘 구별 되게끔 그려져 있어 "의사 선생님이 안아프게 고쳐주는 거에요?" 하며 묻기를 반복한다.



  

 

책을 읽는 동안 사진을 몇 장 찍었더니 이야기하면서 눈을 봐야하는 조카님, 카메라 뒤에 이모를 찾네요.. "이모, 의사선생님이 박쥐 고쳐주는 거에요?" 고개를 쭉~ 빼고는 쳐다보며 대답할 때까지 기다려주십니다.  너구리 의사의 활약이 처음이었던 페이지라 오랜시간 머무르며 질문도 많았던 페이지.. 박쥐는 확실히 기억할 것 같죠?

 

 



 

치료 전 후의 그림도 박쥐의 표정변화까지 그려주어 아이들이 그림만 봐도 글의 흐름을 이해하기 쉬울 듯해요.





 

동물들이 치료받기 전과 치료 받고 나서 밝은 모습으로 나오는 모습까지 큰 그림으로 확실하게 비교할 수 있어서 앞 뒤장을 번갈아 넘겨보며 아플때와 아프지 않을때, 그리고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기도 했답니다.  물론 아이인지라 그 다음날 코감기로 병원을 방문했을때도 병원이 떠내려가게 우셨다는 후문이 들려왔지만 책을 읽자고 들고 계실때면 어찌나 해맑으신지.... 이래서 아이들인가 싶어요.. ^^  <숲으로 간 돼지 너구리>가 조금은 진화한 듯한 다양한 변신이 기대되는 귀여운 캐릭터였어요.  처음 책을 펼쳐 들었을 때 4살 아이가 읽기엔 글씨가 많지 않은가? 싶었는데 그림도 글씨도 딱 적당했던것 같아요.  조카님에게 고가의 동물, 식물도감 전집도 선물하긴 했는데 그런 책보다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책이 좋은것 같다.  소담주니어의 책은 세번째 만나보았지만 만남을 거듭할 수록 명제군의 반응이 좋아서 아이와 서점 나들이때 함께 책 찾아보기를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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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돼지 너구리 돼지 너구리 1
사이토 히로시 글, 모리타 미치요 그림, 안소현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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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이라 그런지 컬러풀한 그림이 마음에 든다.  내가 읽을 책이라기보다 조카님과 함께 읽을 책이라 살짝 먼저 들춰보았는데 그림만 봐도 재미를 느낄수 있을것 같은 스토리.  '돼지 너구리'가 그냥 '돼지'였을 무렵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는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다른 동물들은 다 친구가 있는데 왜 돼지는 친구가 없을까? 라는 발상에서 시작되는 재미난 이야기.  
 
  
 
핸드폰 오락에 열중하는 조카님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책을 꺼냈는데 어느새 오락은 뒷전이고 책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이야기를 읽어주기도 전에 그림만 보면서 자기가 이야기를 만들어요.  "꿀꿀이들이 밥 먹고 있어요~ 그런데 꿀꿀이는 뭐 먹어요?" 그림의 삽화들이 간단하면서도 아이들의 눈에 쏙 들어오는 편안한 색감이라 아이들도 금방 관심을 가질수 있었던것 같아요.




 

핸드폰은 벌써 엄마에게 넘겨버리고 책 속으로 빠져듭니다..  수자를 세어보기도 하고 다른 동물들의 이름 맞추기도 하면서 자기가 읽어주는것 마냥 신나했어요.  자기가 이야기를 만들다가 좀 막히는것 같으면 "이모가 읽어주세요~" 하며 미소르 날려주시기도 했어요.



 
어른들은 책을 읽을때 활자 위주로 먼저 읽는 반면 아이들은 시각적인 것에 집중하는것 같아요.  돼지를 쫒아다니던 작은 생쥐 한 마리를 가르키며 이 찍찍이는 돼지를 쫒아다닌다고 알려주더라구요. 조카 쥐띠라 쥐에 유독 관심을 많이 보여요. 


 
 
크고 힘이 센 동물보다 작고 귀여운 동물을 좋아해서인지 늑대보다 돼지에 애착을 가지고 이뻐하더라구요.  실제로 얼마전 엄마랑 동물원 방문때도 좀 착해보이는 동물들 (코끼리, 토끼) 말고는 울음이 빵!! 터지셔서 동생이 데리고 다니는데 고생을 좀 했다는 후문이 있었답니다. ^^  물에 빠진 돼지를 보며 "이모! 돼지가 늑대를 보고 깜짝 놀라서 물에 풍덩~했어요" 어쩜~ 그림만 보고도 저리 말을 잘하는지...

 
 
그림속으로 들어가서 늑대를 혼내주고 싶었던 걸까요?  아니면 돼지를 구해주고 싶었던 걸까?  점점 책에 집중하는 자세로 바꿔가는 조카님.. 책으로 들어가시겠어요~ 이젠 수다도 안하고 책의 그림과 이모가 읽어주는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돼지와 다른 동물들의 차이, 그리고 돼지가 '돼지 너구리'가되고 싶어하는 이유등등 을 모두 이해하기엔 네 살배기 명제에겐 조금 어렵겠지만 그림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재미를 알게 해준 책이라 명제가 너무 재미있어했고 많이 웃었던 동화책이었어요.  친정집에 엄마랑 몇일 와 있던 중에 함께 읽을 수 있던 책이라 저녁마다 "이모 책 읽어줘야지~"하고 머리 맡에서 한 두번은 읽어야 잠지리에 들었던 명제.  꿈에서 돼지처럼, 또는 너구리처럼 무엇인가로 변신하는 꿈을 꾸고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너무 귀여웠던 돼지너구리의 변신 그림들,  동화의 내용은 동화일 뿐이지만 아이들이 자칫 진실로 믿게 되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을 했던 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친구들의 비유이겠죠?   돼지너구리 시리즈 책이 몇 권 되는것 같은데 다른 책들도 모두 구입해서 읽어도 좋을것 같았어요.  최근 명제가 이렇게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책은 뽀로로 이후 처음인 것 같아 뿌듯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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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클래식을 만나다 - 음악과 함께 떠나는 유럽 문화 여행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정태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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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시리즈'를 다시 만나다. 

 

<유럽에서 클래식을 만나다>의 책표지가 낯설지 않다.  책을 이리저리 살펴보니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작가님의 <일생의 한번은 동유럽을 만나라> 에서 먼저 만나보았던 유럽의 이야기를 클래식으로 다시 만나보게 되었다.  책의 저자 정태남님은 건축을 전공하시기도 했지만 음악과 미술에도 두루 조예가 깊으신것 같다.  책에 실린 저자의 그림은 그의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다. 

 

 

유럽 10개 국, 20개 도시, 30개 명소와 명곡!

이탈리아 -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스페인 - 마드리드, 그라나다, 팔마 데 마요르카
프랑스 - 파리, 베르사유, 생장드뤼즈
오스트리아 - 빈, 힌터브륄, 오번도르프
독일 - 뤼벡, 슈반가우
영국 - 런던
스위스 - 루체른
체코 - 프라하
헝가리 - 부다페스트
핀란드 - 헬싱키


 

 

 

그런데 <오,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의 선율에 귀를 기울일 때는 이런 시대 차이쯤은 좀 무시하고 싶다.  현재 폰테 벡키오의 모습과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이탈리아어 가사의 내용도 좀 무시하고 싶다.  그 아름답고 애절한 선율을 아름답고 애절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서 그렇다.  아는 것이 힘이 될 때도 많지만 모르는게 약이 될 때도 많으니 말이다. /p101

 

 

 

표지의 사진 때문이었을까? 여행중에 함께 한 클래식 이야기 일거라 생각했는데 유럽의 역사들과 그 역사속에 함께한 클래식들을 그리고 저자의 전공인 건축이야기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문학여행서였다.  조금은 멀게 느껴지던 유럽, 언젠가 유럽여행을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십여년째였는데 최근들어 책을

통해 유럽의 곳곳을 만나보고 있자니 재미있기도 하고 왠지 곧 떠날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좋은 느낌도 든다.  음악을 즐겨들으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때부터 트롯트부터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듣고 자라와서인지 악기에 대한 관심보다는 듣는것에 대한 호기심이 더 많았었다.  조금더 성장해서 사회생활을 하며 클래식의 역사적인 배경이나 지식을 꼭 알고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재미가 아닌 공부로 들으려 했던 클래식은 재미있지 않았다. 억지로 뭔가를 한다는건 학생때나 지금이나 청개구리 심리가 작용하는걸까?

 

 

약 8분 30초 정도의 이 곡은 물을 뿜는 여러 가지 모양의 분수들을 묘사하듯, 아르페지오가 반복되며 시작되다가 바위에 부서지는 작은 물방울을 묘사하는 듯한 트레몰로로 전이되면서 저음에서는 낭만적이며 사색적인 선율이 물 흐르듯 은은히 흐른다.  이 선율은 후반부에 이따금씩 고음으로 반복되며 곡 전체의 흐름을 조율해 나간다.  이 곡에서는 전체적으로 빌라 데스테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종교적인 깊이까지도 느껴지며, 또 이곡의 화성 구조나 음의 빛깔은 인상파 음악의 탄생을 예고하는 듯한데, 이에 필적할 만한 음악은 라벨의 <Jeux d'eau>라는 곡으로 1901년이 되어서야 등장한다. /p165

 

 

세월이 흘러 나이가 조금 더 들고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접했던 클래식은 그 당시의 느낌과는 확연히 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다.  클래식만으로도 희노애락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고 '모르는게 약이 될 때도 많으니 말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여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해당 클래식들을 찾아들으며 저자가 표현한 글을 읽어보며 나의 감상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유럽 10개 국, 20개 도시, 30개 명소와 명곡!  한 권의 책으로 이렇게 많은 곳을 여행할 수 있는 건 책읽기를 통해서만 가능하지 않을까?  가방을 메고 짐을 꾸려서 떠나는 여행만이 여행이 아니라 문화, 역사, 건축, 음악이 함께 한 즐거운 여행... 유럽의 이야기들을 만날 때마다 새로운 모습들을 만날 수 있어서 다음엔 어떤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지 살풋 기대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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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 이해인 산문집
이해인 지음, 황규백 그림 / 샘터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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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처음 접하게 된게 언제였더라?  어린마음에 장래희망을 '수녀님'이라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던 것도 수녀님의 글을 통해서 조금은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그땐 왜 그리 진지 했는지 집을 나가 수녀원을 찾아가볼까? 하는 생각까지 했으니 아마도 영화 '사운드오브 뮤직'에 심취해있었기 때문일까?  나이가 들어가며 철이 들고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고 욕심 때문에 다른 이들을 위한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하는 수도자의 삶은 살 수 없겠다는 생각에 꿈을 살포시 접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가 한세상을 살면서 수없이 경험하는 만남과 이별을 잘 관리하는 지혜만 있다면 삶이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웬만한 일은 사랑으로 참아 넘기고,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마침내는 이해와 용서로 받아 안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서 말이다.  서로의 다름을 비방하고 불평하기 보다는 '이렇게 다를 수도 있음이 놀랍고 신기하네?!' 하고 오히려 감사하고 감탄하면서 말이다. /p24

 

 

수녀님의 일기글을 비롯하여 좋은 글들, 먼저 떠나신 분들을 위한 추도글들을 만날 수 있는 이해인 수녀의 산문집.  화려한 꽃도 좋지만 그 꽃이 지고나서야 보이는 잎사귀들에는 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고 꽃처럼 아름다운 날들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날들의 모습은 잎사귀에 더 가깝지 않을까?  장미꽃이 한다발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시들을 껴안아야 한다는 수녀님의 글이 아프지 않고 편하게만 살고 싶어하는 마음에 살짝 일침을 가해 주시는듯 하다.  베풀고 나누고 기도하시는 삶을 사시면서도 항상 자신보다는 주변인들을 걱정하시는 모습에서 아무리 성직자라 한들 한결같이 이러한 모습일수 있을까? 싶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귀찮아하며 피하거나 모르는 척하지 않는 관심, 겉도는 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정성, 선한 일을 하고도 보답을 바라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겸손이야말로 우리가 이웃에게 무상으로 빚을 주는 축복이 되고 사랑의 길이 되는 행동일 것이다.  욕심과 이기심을 아주 조금만 줄여도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49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 중 하나는 우리 인생에서 피해 갈 수 없는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있다......고통이라는 부정적 요인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병이 들거나 불행이 닥쳤을 때 그것을 역이용해서 뭔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다.  나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이용할 가치가 있으며 인생에서 헛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 엔도 슈사쿠의 글을 되새김해 보는 날. 2010.5.24  /p125

  

 

해마다 다이어리에 간단하게나마 그 날의 일들을 정리하곤 했는데 올해 들어 바쁘다는 핑계로 스마트폰에 간단한 기록, 그마저도 귀찮아서 미루기를 반복해왔는데 내가 보내고 있는 하루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짧은 시간이지만 하루를 조용히 마감하는 그 시간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를 잠시 잊고 지냈던 것 같다.  '다음' 이라는 이름으로 미루어 왔던 일들,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던 작은 일에도 의미를.....'매일' 이라는 하루의 소박한 행복에 감사하기를.. 책을 받아들고 책이 너무 고와서 글들에 사랑과 살아가는 날들에 대한 애정이 넘쳐 읽으며 숨고르기를 몇 번 이나 했던지...  수녀님 건강하게 오래도록 오래도록 오래도록 그 자리에 계셔주세요...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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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더십 iLeadership - 애플을 움직이는 혁명적인 운영체제
제이 엘리엇 & 윌리엄 사이먼 지음, 권오열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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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이나 핸드폰에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라 '애플', '스티브잡스', '아이폰'은 그냥 하나의 트렌드로만 생각하고 관심을 기울여보지 않았었다.  국내에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애플? 정말 편리한가? 사람들이 열광할만한 뭔가가 있는걸까?  지난해말 4년넘게 사용하던 핸드폰을 바꾸면서 10년 넘게 사용하던 SKT를 버리고 KT로 이동하며 아이폰이란걸 사용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니가 그걸 이제 사용하냐? 라는 반응이었는데 핸드폰을 5개월여 사용해본 지금 이 스마트폰이라는게 참 만능이다.

 




"성공한 기업가와 그렇지 못한 기업가의 차이 가운데 약 절반은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생의 많은 부분을 일에 쏟아 붓지요.  정말 견디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순간들이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못견디고 포기합니다.  전 그들을 탓하지 않습니다.  진짜 힘들 거든요.  정말 그들의 인생을 소진시키지요."  당신은 "어떤 아이디어, 아니면 바로잡고 싶은 문제"로 불타올라야 한다.  만약 처음부터 열정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절대 끝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다. /p48-49

 


아직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차이가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처음 어떤걸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제품에 대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지겠지만 애플은 사용이 간단하다.  처음 스마트폰을 접하면서 데이터도 날려보고 복구도 해보았지만 한 두번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니 그동안 사용해오던 핸드폰의 사용하지 않지만 다양했던 기능들이 떠오른다.  사용자이 요구보다는 보여지는데 치중했던 제품들,  애플 제품을 사용해서인지 애플마크가 그려진 제품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단순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나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실제로 아이폰, 아이패드가 출시되면 매장에 줄을 서는 사람들 또는 오래 기다려야하는 예약판매를 궂이 기다려 소장하는 사람들만 봐도 애플이라는 제품에 대한, 회사에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나 애착심이 보여진다고 생각한다.


 


 

기업가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유연성으로, 내가 성공한 리더들에게서 발견하는 자질이기도 하다.  그들은 멈추지 않고 좌절과 실패를 넘어 계속 전진하며 항상 다음의 아이디어에 마음을 열어놓는다.......중략.......마틴 루터 킹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을 볼 때는 그가 성공이 아니라 실패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보고 판단하라." /p194


 

<아이리더십>이라는 책의 제목, 책표지의 스티브잡스로 연상되는 검은 그림자를 보고는 책의 내용이 잡스와 애플에 대한 이야기 일거라 생각했는데 초반에 저자 자신의 애플 입성기부터 자신이 애플과 잡스사이에서 했던 활약등을 중간 중간에 강조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읽으면서 살짝 거부감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물론 애플의 前부사장으로 가까이서 그 모든 과정들을 함께 지나왔고 어떤 공헌도 있었겠지만 최근의 애플에 대한 이야기보다 애플초창기때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궁금했다.  리더십에 관한 책일까? 성공한 리더들이 집필한 책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본받고자 하는 면을 찾기는 조금 힘들었던것 같다.  단지 저자가 스티브 잡스에게 남기는 회고담 정도?


 


 

여러분은 뭔가를 믿어야 합니다.  자신의 직감, 운명, 인생, 카르마(업)등 그게 무엇이든 말이죠. 이런 삶의 방식은 저를 실망시킨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 인생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 스티브 잡스, 2009년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문에서 /p324







80년대부터 오늘날의 이르기까지 애플의 변화와 스티브 잡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우르는 책이었지만 처음부터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고 읽어서 인지 자기계발서를 즐겨읽음에도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책이었다.  어쩌면 선입견이라는 눈가림에 그가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어디 한 번 이야기해봐!'라는 생각으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서도 이건 무슨 이야기 였던거지?? 라는 생각에 잠깐 띵~ 했던건 어쩔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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