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 이어령 산문집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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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집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메멘토 모리에 다 못다한 이야기들을 담담히 담아내고 있다.

첫장,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묻어나 있는데 외갓집 나들이에서 바라본 고향에 모습과 어머니의 그리움이 나의 유년시절을 되돌아보게 하였고, 어린시절 느껴보지 못한 금계랍의 쓴맛을 통해 어머니의 단호함과 강인함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어머니와 자식간의 모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또한 저자의 어린시절 어머니에 대한 기억에서 뒤주에 놓인 쌀 나눔은 나눔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어머니의 귤 이야기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지면서 나 또한 1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너무나도 그립고 보고 싶은 감정이 울컥 치밀어 올랐습니다.

 

어릴 적 많이 아파 누워있는 자식의 이마를 짚어주신 던 따스한 어머니의 손은 지금도 잊혀 지지 않고 또렷이 기억이 납니다.

매일아침 새벽기도를 다녀오시고 자식의 이마에 손을 언지시고는 기도하셨던 어머니의 음성이 지금도 내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머니의 사랑은 바다와 같고 어머니의 기도는 살아 움직이며 자식들이 항상 잘 되라고 응원하는 것을 저는 하루하루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지적 깊이와 인문학적 소양은 아마도 어린시절에 저자의 지적 호기심과 어머니의 바다와 같은 사랑이 큰 영향이 미쳤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어린시절의 추억과 어머니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선생님의 다양하고 폭 넑은 지식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성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축복받은 사람이 아니라 불행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 마음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지혜를 얻었고 나 스스로에게는 반성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다시 한 번 기도해 봅니다.

 

어머님은 항상 내 머리 속에
계시옵니다
늘 웃고 계시옵니다
외로울 때나 쓸쓸할 때나
언제나 나의 힘이 되시어
내 머리 속에서
나를 이끌어 주시고 계시옵니다
내 마음 한복판에서
나를 인도해 주시고 계시옵니다.


- 조병화의 어머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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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는 말들 - 사회언어학자가 펼쳐 보이는 낯선 한국어의 세계,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백승주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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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라 함은 한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바꾸어 쓸 수 없고 규칙적인 어법과 문법이라는 형식과 내용으로 사회적 약속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어야 만이 언어가 성립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약속을 한 언어 또한 시간이 지나고 시대가 흘러 예전에 사용되었던 말이 오늘날에는 사라지기도 하고 예전에는 없던 말들이 생겨나기도 하며 뜻이 변하고 형태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말들, 우리지역의 방언, 이주 노동자의 말들,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적인 용어 등 우리들이 평소에 자주 말하고 듣던 어쩌면 평범한 사람들의 말을 통해 언어가 가지고 있는 사회성, 역사성, 규칙성 등 언어의 본질을 이해하고 언어가 사회의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 속에서 관계 형성을 언어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회언어학자인 저자가 지금까지 연구했던 그 결과물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제주 출신인 저자의 첫 번째 언어인 제주사투리는 어쩌면 숨기고 싶을 때도 있고 무의식중에 툭 내뱉어 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의식하게 된다고 한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의 특징 중에 하나일 것이며 서울에 오면 서울말을 쓰려고 노력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의식적 행위는 서울말을 사용한다는 것이 사투리를 쓰는 집단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서울사람이라는 집단 무리에 속해 나를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의식적인 행위일 것이다.

또한 우리사회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용어를 보면 병원에 가면 진료차트에는 대부분이 영어로 쓰여 있고 법원에 가면 어떠한 가 해석하기도 어려운 한자가 무수히 많다.

이 또한 자신들만의 언어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에서는 지역의 방언, 공사현장에서 소통되는 일본어, 이주노동자의 말들, 학교현장에서의 수업모습, 직장에서의 언어, 인터넷 게시판, SNS에서의 무분별한 신조어, 줄임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언어를 통해 바라본 한국사회의 불평등, 편견 등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언어의 본질을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언어의 변화와 사회환경의 흐름을 재해석하고 우리고 몰랐던 우리사회에 만연한 언어의 자본주의, 집단주의, 불평등에 관해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언어의 중요성과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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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자들 2 - 자연 발견자들 2
대니얼 J. 부어스틴 지음, 이경희 옮김 / EBS 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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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현상이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과학적, 수학적 이론들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이에 대한 반론과 끊임없는 연구에 의해 우리의 과학과 수학은 발전해왔다.

이처럼 인류의 역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에 의해 위대한 발견과 창조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도전함으로써 우리의 역사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었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적으로 위대한 발견에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끊임없는 지적호기심으로 인한 우연한 발견이 위대한 발견과 발명으로 이어질 때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지적호기심과 창조적 생각을 가지고 끊임없이 묻고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겠다.

 

바로 이 책은 이런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창조적 생각을 해왔던 위대한 발견자들에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과학의 역사적 사실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하는데 그 당시 누구나 믿었던 기존의 체계인 천동설을 수많은 천체 관측을 통해 여러 천체의 운동에 관한 사실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기존의 체계인 천동설를 지동설로 수정 하도록 노력하였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안경을 발명했는지 알 수 없다.

우연히 안경을 발명했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

갈릴레오의 글에 따르면 망원경을 처음 발명한 사람은 단순한 안경 제작자인 한스 리페르허이라는 무명의 네덜란드 안경 제작자인데 렌즈의 운 좋은 결합으로 망원경이 발명되었고 새로운 미시의 세계를 연 현미경의 발명 또한 안경 제작자 자카리아스 얀센에 의해 우연히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이처럼 우연한 발견이 위대한 발명품으로 이어질 때도 있구나 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갈릴레오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망원경으로 직접 하늘을 관찰하여 지동설을 증명해낸 천문학 분야에 빛나는 업적을 이루었다.

우리의 내부세계인 인체관련 의학은 천문학과 마찬가지로 그 당시 기존의 질서를 부정하고 새로운 의학을 개척하는 것은 모험과도 같았다.

파라셀수스는기존의 의학 원리에 반기를 들고 병의 개념을 아주 다른 이론으로 제시하며 의학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갈레노스는 당시 인체 해부 금지라는 관습으로 원숭이와 돼지로 해부를 하면서 인체해부에 적용하여 자신의 해부학을 정립하였고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어떠한가 그의 기록장을 통해 회화, 건축, 역학, 과학, 인체 등 그의 띄어난 관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발견가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보다는 그들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확고한 신념 그리고 포기하지 않았던 그 도전정신을 우리들도 배워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으로 삼아볼만 하겠다.

특히 과학은 실험이 중요하다고 본다. 실패를 하더라도 과학은 그 실패을 딛고 일어설때만이 과학의 발전이 한단계 상승을 한다고 생각한다.

창조적 생각의 출발점인 물음표를 시작으로 지적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끊임없는 질문과 그 결과가 느낌표로 바뀌는 순간 창조의 열매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래서 우리는 고정관념을 깨는 창조적 사고를 멈추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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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 강원·경상·제주편 22곳 살아생전에 살고 싶은 곳 44 1
신정일 지음 / 창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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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입는 것, 먹는 것, 사는 것 바로 의식주 일 것이다.

의식주에서도 경제적, 공간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집이다.

집이란 빈 공간에 선을 그어 넣고 그 선 위에 벽이 세워지고 지붕을 덮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탄생한다. 또한 주변 자연과의 어울림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기에 어떤 공간위에 조화롭게 집을 짓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바로 이 책은 저자가 30여년 동안 우리 국토를 수없이 다니며 자연에 순응하고 좋은 사람들과 공존하며 머물러 살고 싶은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연은 나를 어머니 품처럼 온전히 다 받아준다.

우리 선조들은 바위 하나 하나에 저마다에 이름을 지어주고 영월 요선정 정자위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공을 초월하여 옛 선조들에 풍류가 느껴진다.

아름다운 산을 바라보고 시원한 강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바로 이곳이 옛 사람들이 말하는 명당이 아닐런지 생각해본다.

 

택리지를 지은 이중환선생을 비롯한 옛사람들은 사람이 살만한 가자 중요한 조건 중에 하나로 인심을 들었다고 한다.

자연을 최대한 이용하고 인공적인 장치는 최소한으로 하여 지어진 영양 서석지는 바라만 보아도 시간이 멈쳐있는 듯 평온하고 그곳에 잠시 머물러 명상에 잠기고 싶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과 신비로운 이야기가 전해오는 부석사와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옛 모습의 정취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랫마을 사과밭에 집 한 채 장만하고 자연을 벗 삼아 노래하는 삶을 살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집에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용하고 산천의 경치가 좋고 인심 좋은 곳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일일 것이다.

집이란 공간이 왜 안정되고 편안한지에 대해 쉬고 머무는 공간을 떠나 옛 선조들의 삶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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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표성미(꼬꼬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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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바쁜 일상의 도심을 떠나 귀농, 귀촌을 꿈꾸며 전원생활의 라이프 스타일을 꿈꾼다.

대부분에 많은 사람들이 귀농, 귀촌에 환상을 갖는데 맑은 공기와 푸른하늘 아래 정원에서 나무를 가꾸고 잔디를 깍는 그런 전원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귀촌과 귀농은 엄연히 다르다.

이 책에서는 귀농과 귀촌을 분명히 구분하고 있는데 귀촌은 안정적인 수입 기반이 있어 농사로 먹고살 일을 걱정하지 않는 농촌의 삶이며 귀농은 말 그대로 농사로 생계를 이어 나가는 사업의 개념이다. 농사는 취미가 아닌 생업을 말한다.

이 책에서 귀농과 귀촌의 의미를 명확히 하는 이유는 아마도 환상만을 가지고 귀농과 귀촌을 선택하게 되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고 어려움이 있기에 환상이 아닌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저자는 서울살이 40여년을 뒤로한 채 귀농을 결심하고 그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어려웠던 경험을 이 책에 담담히 담아내고 있다.

처음에 귀농은 농사만 잘하면 되겠꾸나 라는 안일한 생각에 어렴움도 많았고 농사 기술을 처음부터 하나 하나 배우는 과정이 많이 힘들고 사업 아이템을 결정하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양계장 사업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귀농이 농사만이 아닌 비즈니스 개념으로 접근을 하며 기획, 생산과 관리, 판매와 마케팅, 고객 관리, 네트워크 회계 등 기업적 요소를 연구하고 공부를 하며 비즈니스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지금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꼬꼬맘의 귀농이야기라는 블로그를 통한 스토리텔링과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6도시를 떠나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실전 팁챕터에서는 토지구입, 임대, 창업 아이템,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 신고하는 방법, 농업인 신분 취득하는 방법, 농업 정책 자금 및 보조사업 활용 안내까지 농업 창업에 필요한 모든 실전기술을 소개하고 있어 귀농을 결심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귀농이라는 창업 비즈니스를 하는데 필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모든 일들이 처음 시작할 때는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저자 또한 귀농이라는 현실을 마주했을 때는 많이 힘들고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배우고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지금의 결과를 이루었을 것이다.

누구나 처음부터 쉽게 이룰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이 하고자 한다면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는 뒤따를 것이라 믿으면 혹시나 귀농을 준비하거나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좋은 정보와 영감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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