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 강원·경상·제주편 22곳 ㅣ 살아생전에 살고 싶은 곳 44 1
신정일 지음 / 창해 / 2022년 4월
평점 :
우리 삶의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입는 것, 먹는 것, 사는 것 바로 의식주 일 것이다.
의식주에서도 경제적, 공간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집이다.
집이란 빈 공간에 선을 그어 넣고 그 선 위에 벽이 세워지고 지붕을 덮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탄생한다. 또한 주변 자연과의 어울림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기에 어떤 공간위에 조화롭게 집을 짓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바로 이 책은 저자가 30여년 동안 우리 국토를 수없이 다니며 자연에 순응하고 좋은 사람들과 공존하며 머물러 살고 싶은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연은 나를 어머니 품처럼 온전히 다 받아준다.
우리 선조들은 바위 하나 하나에 저마다에 이름을 지어주고 영월 요선정 정자위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공을 초월하여 옛 선조들에 풍류가 느껴진다.
아름다운 산을 바라보고 시원한 강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바로 이곳이 옛 사람들이 말하는 명당이 아닐런지 생각해본다.
택리지를 지은 이중환선생을 비롯한 옛사람들은 사람이 살만한 가자 중요한 조건 중에 하나로 인심을 들었다고 한다.
자연을 최대한 이용하고 인공적인 장치는 최소한으로 하여 지어진 영양 서석지는 바라만 보아도 시간이 멈쳐있는 듯 평온하고 그곳에 잠시 머물러 명상에 잠기고 싶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과 신비로운 이야기가 전해오는 부석사와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옛 모습의 정취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랫마을 사과밭에 집 한 채 장만하고 자연을 벗 삼아 노래하는 삶을 살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집에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용하고 산천의 경치가 좋고 인심 좋은 곳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일일 것이다.
집이란 공간이 왜 안정되고 편안한지에 대해 쉬고 머무는 공간을 떠나 옛 선조들의 삶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