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토종을 지키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 사라져가는 토종씨앗과 이를 지키는 농부들 삶
강희진 지음 / 렛츠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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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이 발전하면서 농업인구는 점점 줄고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인한 수입산 농산물이 대거 들어오면서 우리 농산물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장기적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기후환경의 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사라져 가는 종자와 미래 식량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노르웨이 세계 씨앗 저장소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의 씨앗 저장소(Seed Vault) 영구저장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시로 종자를 빼다 쓸 수 있는 종자은행 또한 운영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식량 주권확보와 종자 주권을 위해 미진하지만 정부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은 한 농부가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 농산물의 토종씨앗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해 가는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한 평생 업으로 생각했던 농사를 은퇴하기로 결심하고 농업이라는 직업으로 받았던 혜택을 조금이라고 갚기 위해 어머니의 낡은 서랍 속 노아의 방주에서 지혜를 얻어 토종씨앗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얻은 토종씨앗을 가지고 한국토종씨앗박물관을 개관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잘 몰랐던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의 토종씨앗을 소개하고 있는데

어머니를 모시며 지켜낸 약으로도 쓰이는 쥐눈이 콩, 읽어버렸던 장 씨네 오이, 중국종 생강과 함께 심어서라도 지켜내고 있는 서산 생강이야기, 울릉도 이주민의 역사와 함께한 황금옥수수와 홍감자, 제초제와 싸워가며 이겨낸 돌동부, 참외 중에 제일 맛이 으뜸인 감참외, 어렵게 지켜낸 가의도 육쪽마늘 등

이 책은 우리의 토종 씨앗과 그것을 지켜내기 위한 고단했던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의 삶의 지혜와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소중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우리의 씨앗을 어떻게 보존해야 하며 이를 통해 노아의 방주처럼 먼 미래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소중한 토종 씨앗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이를 지키고자 묵묵히 노력했던 수 많은 농부님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마지막으로 우리 것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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