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재 나들이에 재미를 붙여 여기 저기 인사를 다녔더니, 쿠폰이 두 장이나 떨어졌다. 사야 될 책은 많고 모아 놓은 마일리지는 없고 고민 중이었는데, 알라딘이 날 돕는구나. ^^
책을 모두 장바구니에 넣고, 주문하기를 누르는데 쿠폰이 두 장 있다는 게 그제서야 머리에 들어왔다. 쿠폰을 살펴보니 3만원 이상 구매시 적용가능하단다. 평소에 살림 야무지게 하는 아줌마도 아니면서, 쿠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머리 속으로 파고 든다. 쿠폰 두 개다 쓸 수 있게 주문을 두번 나눠서 해. 그럼 2000원을 아낄 수 있잖아...
2천원이 어디냐 싶어 책을 두 묶음으로 나눠 주문을 했다. 근데 주문을 하고 나니 괜시리 마음이 찔리는 거다. 책 찾아서 한번 포장하면 되는 일을 두번 일하게 하는구나... 2천원이 뭐라고...
갑자기 알라딘이 미워졌다. 왜 쿠폰을 줘가지곤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 거야. 쿠폰이 없었더라면 재보지도 않고 한꺼번에 장바구니 밀어놓고 주문하고 말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