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재 나들이에 재미를 붙여 여기 저기 인사를 다녔더니, 쿠폰이 두 장이나 떨어졌다. 사야 될 책은 많고 모아 놓은 마일리지는 없고 고민 중이었는데, 알라딘이 날 돕는구나. ^^

책을 모두 장바구니에 넣고, 주문하기를 누르는데 쿠폰이 두 장 있다는 게 그제서야 머리에 들어왔다. 쿠폰을 살펴보니 3만원 이상 구매시 적용가능하단다. 평소에 살림 야무지게 하는 아줌마도 아니면서, 쿠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머리 속으로 파고 든다. 쿠폰 두 개다 쓸 수 있게 주문을 두번 나눠서 해. 그럼 2000원을 아낄 수 있잖아...

2천원이 어디냐 싶어 책을 두 묶음으로 나눠 주문을 했다. 근데 주문을 하고 나니 괜시리 마음이 찔리는 거다. 책 찾아서 한번 포장하면 되는 일을 두번 일하게 하는구나... 2천원이 뭐라고...

갑자기 알라딘이 미워졌다. 왜 쿠폰을 줘가지곤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 거야. 쿠폰이 없었더라면 재보지도 않고 한꺼번에 장바구니 밀어놓고 주문하고 말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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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5-02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참 2천원 때문에 사람 쪼잔해지는 거... 저두 해봤습니다 ^^
이왕 할 거, 3만원 이상이면 쿠폰 한 장, 5만원 이상이면 두 장 다 사용할 수 있게 했음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어제 어린이날 선물로 책 몇 권 주문하면서, 쿠폰 한 장, 그 동안 모아놓은 적립금 등등을 사용하고 나니, 정작 내야 할 돈은 얼마 안 되어서, 쬐끔 알라딘의 눈치가 보이더군요.

아영엄마 2004-06-03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아이님..
날이 많이 덥죠? 저는요, 일전에 마일리지 받는 것과 안받는 것의 차이때문에 일부러 두 건으로 주문했다는거 아닙니까! 그렇게 머리 굴려 놓고는 정작 쿠폰 있는 것은 까먹어서..ㅠㅠ 제가 그렇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