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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엄마 깨우지 마!
에일런 크리스텔로우 지음 / 사계절 / 1998년 12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우린 다섯 마리 아기 원숭이들이에요. 오늘이 엄마 생일이거든요. 그래서 우린 케이크와 생일 선물을 만들어 엄마에게 드리기로 했어요. 엄마가 깨기 전에 케이크와 선물을 다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와 함께 만드실래요?
먼저 케이크부터 만들기로 했어요.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를 섞어 체치고, 달걀, 기름, 설탕도 넣고... 근데 자꾸 말썽이 생겨요. 밀가루를 체치느라 재채기가 나는 거예요. 기름을 흘러 꽈당 미끄러지기도 하구요. 엄마가 깰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아직 깨시진 않았어요.
재료를 다 섞어 오븐에 넣은 것으로 케이크 만들기는 끝났고, 이젠 선물을 만들어야 해요. 탕! 탕! 쓱싹쓱싹! 열심히 선물을 만들고 있는데,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나지 뭐예요. 어휴, 케이크가 모두 넘쳐 버린 거예요. 오븐에서 나는 연기에 소방차까지 달려왔구요.
다행히도 케이크는 설탕만 입히면 될 것 같았어요. 소방수 아저씨들의 도움을 받아 케이크에 설탕을 입혀 엄마에게 갔어요.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불렀어요. 근데 이를 어떡해요. 엄마 생일은 오늘이 아니고 내일이래요. 소방수 아저씨들과 함께 케이크를 먹으면서 내일 또 케이크를 만들자고 엄마 몰래 속삭였어요.
근데 궁금한 게 있어요. 엄마는 정말 우리가 그 소동을 벌이는걸 몰랐을까요? 우당탕탕 뛰어다니기도 하고 시끌벅적하게 선물을 만들기도 하고 소방차까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왔는데 말이지요. 엄마에게 물어보면 가르쳐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