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올라프 올라프 시리즈 1
폴커 크리겔 글.그림, 이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외화를 본 적이 있다. 하늘을 날아보고 싶어 온갖 시도를 해보았지만 매번 부상만 입게 되자 소망을 접었던 남자는 별로 행복한 삶을 누리진 못한다. 나이가 들고 불치병에 걸린 남자는 마지막으로 날기를 시도하고 마침내 성공한다. 그리곤 심장마비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만다.

하늘을 날아보고 싶었던 사람이 어디 그 남자뿐이었을까. 상상만이 아니라 직접 시도해본 사람도 많았고,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도구 개발에 나선 사람도 많았다. 그래서 우린 기구나 비행기를 통해 간접적이나마 하늘을 날게 되었다.

<날아라 올라프>를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그 드라마 생각을 했다. 접근 방법은 다르지만(외화가 멜로물이라면, 올라프는 코믹물이라고 할까) '소망'하고 '소망'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과정의 소중함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할까. 그 남자도 올라프도 주위의 염려와 비웃음을 이겨내고 날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했다. 그 결과로 인해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소망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들의 곁에서 지켜봐주는 사람들의 존재감. 올라프의 곁엔 산타클로스가 있어 올라프의 시도를 지켜봐 준다. 어쩌면 산타가 있었기에 올라프는 그런 엉뚱한 시도를 펼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나이의 아이가 있다면 한번쯤 권해보면 어떨까. 보자기를 목에 걸고 날아라 슈퍼맨!을 외치며 소파에서 뛰어내려 본 아이가 있다면(아니더라도) 함께 읽고 즐길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