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 징검다리 3.4.5 9
편집부 / 한림출판사 / 1990년 1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책장 정리를 했다. 자리가 모자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책들을 새로 마련한 책장에 정리하다 구석자리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큰애 돌 무렵에 장만해 엄청 사랑을 받았던 책. 사토 와키코의 <심부름>.

내용은 간단하다. 밖에 비가 오는데, 엄마가 심부름을 시킨다. 아이는 비오는 데 밖에 나가기 싫어 이런저런 핑계를 댄다. 우산이며 장화, 비옷, 모자 등을 챙겨주던 엄마는 결국 화를 낸다. 심부름을 가야 되지만 여전히 걱정이 많은 아이는 보트며 튜브, 물안경에 오리발, 먹을 것까지 잔뜩 챙겨서야 심부름을 나간다. 하지만 아이가 문을 나설 때 비는 이미 그친 뒤라는 이야기다.

사토 와키코는 비가 오는 날 문밖에 나서야 하는 아이의 걱정스런 마음을 너무 귀엽게 표현해 냈다. 비를 보면서 끊임없이 펼쳐지는 아이의 상상력도 잘 포착해 냈고. 이 책 외에도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와 <비 오는 건 싫어>라는 책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집 아이들은 여전히 이 책을 좋아한다. 잔 걱정 많은 것까지 자기들 닮았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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