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검은 사슴>, 문학동네 1998
p9-10
젊은 여자의 젖가슴살 같은 해풍이 집요하면서도 부드럽게, 마치 밀반죽 덩어리를 끈질기게 치대듯이 방파제의 견고한 바깥면을 문지르며 밀려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