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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또 '세계'를 너무 쉽게, 너무 근본주의적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인문학은 '세계'에 대해 말은 많이 하지만, 정작 세계가 눈앞에 가까이 오고,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질수록, 그것의 예상치 못했던 거친 넓이와 씩씩거리는 속도를 감당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