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뚜렷한 목적이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낱말이란 마치 깊은 바다의 물결처럼 그것 자신이 충동의 표면을 부유한다. 어린 아이는 천진하기 때문에 글을 쓸 필요가 없다. 어른들은 그가 살아온 인생의 거짓된 방식으로 인해 축적된 독소를 해소시키기 위해 글을 쓰는 거다. 그는 스스로 천진성을 다시 찾아 보려고 애를 쓰지만 그런 행위(글을 씀으로써)로써 그가 이룰 수 있는 것은 그가 지닌 환멸의 병균을 세상에 감염시키는 것뿐이다. 자기가 믿고 있는 바를 밀고 나갈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