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새로운 노동세계 - 세계시민사회를 위한 비전
울리히 벡 지음, 홍윤기 옮김 / 생각의나무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에 책이 나왔을 때 읽은 적이 있다. 독자 리뷰를 읽다 문득 드는 생각을 쓴다. 한 사람은 이 책 내용이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을 거라는 추측으로 제목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책 내용은 정말로 아름답고 새로운 노동 세계가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저자의 논리를 제시하고 있으므로, 여기에 대해서는 제목을 왜 직역하지 않았느냐는 정도의 이의로 생각하면 되겠다. 또 다른 사람은 필요 노동시간이 단축되면 아름답고 새로운 노동 세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이 늘어날 뿐이라는 점과 노동문제를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체제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 역시 내 기억으로는 책의 논지와는 약간 다르다.

저자는 필요 노동시간이 단축되니 저절로 좋은 세상이 온다고 한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경제에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는 것이다. 즉 잉여 노동을 시민노동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요구하는 노동력으로 전환시켜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 기존의 정치의 재발견 등의 논지(경제 문제에 정치가 개입해야 한다는)의 연장선에서 보면 된다.

문제는 저자가 그 전환 가능성을 잘 꾸려져 있는 유럽의 시민사회와 기존의 유럽 국가들이 갖추고 있는 복지예산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유럽 얘기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울림이 없는 제안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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