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산, <중국무협사>, 동문선 1997

p.210

중국 문화의 한 가지 특징은 <이름>과 <사물> 사이에 상반된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어떤 새로운 사물이 출현하게 되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이름을 선택하여 자신의 명칭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새로운 사물이 固有문화 계열로 받아들여져 인정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어떤 경우 문헌 중에 어떤 <이름>의 출현은 종종 그 <사물>이 머지 않아 출현할 것임을 <예고>하곤 한다. 그러므로 남조시대 <무술>이라는 말이 출현한 것은 무림 형성의 예고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p.249

일본인 平山周의 <중국비밀사회사>... 1912년 중국에서 번역 출판

p.345-6

서구의 기사문화는 상층사회의 귀족문화이며, 일본의 무사문화는 상하층사회의 중간에 위치하는 정수문화이다. 그리고 중국의 무협은 거리나 마을에서 활약하며 초야에 몸을 숨긴 순수한 하층사회 대중문화의 산물이다. 그들에게 열정이 있었고 신의를 중시하였으며, 명리를 경시하고 의로운 기개를 중시하였다. 그들은 사회를 활성화시키며, 자발적 경향의 문화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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