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미쳐야 미친다>, 푸른역사 2004
p.104
"산속에서 풍악을 들으니 어떻습니까?"
"내 귀는 다만 물소리와 스님이 낙엽 밟는 들었을뿐이오."
[박제가, <묘향산소기>]
p.263
"젊었을 적 한가로움이라야 한가로움이다."
未老得閑方是閑
p.280
글쓰기는 지식인의 기초 교양이다. 제 품은 생각을 오해 없이 충분히 전달할 수 있으려면 문필의 힘이 꼭 필요하다.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그랬다. 글쓰기는 생각의 힘에서 나온다. 머릿속에 든 것 없이 좋은 글, 알찬 생각이 나올 수 없다. 출력을 하려면 입력이 있어야 한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든든한 바탕 공부를 갖처어야 한다. 든 것은 없이 꺼내려고만 들면 얼마 못 가 밑천이 바닥나고 만다. 바싹 마를 우물에서는 물이 솟이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