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부우찌 기요시, <중국의 과학문명>,  전파과학사 1974

p.56

궁정과 관료를 본뜬 별자리 속에는 天의 화장실이라 할 天厠이라는 별자리도 있긴 하다. 천상의 관료들도 화장실이 없으면 곤란하기 때문이리라.

p.78

도가사상과 이어지게 된 신선술은 이미 BC 4세기 경에 시작되었는데 산동성이나 하북성의 해안지대가 그 발생지였다. 바다는 사람들에게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p.79

BC 4세기경 산동성이나 하북성의 해안지대에 탄생한 연, 제 나라의 방사들은 여러 가지로 선약을 연구하였다.

p.122

沈括은 북송을 대표하는 과학자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국립천문대를 주재하는 太史令이 되었는데, 그보다 승진하여 훨씬 높은 벼슬에 올랐다. 만년에 쓴 <夢溪筆談>에서는 그가 재직 중에 견문한 것을 중심으로 다방면에 걸친 기술을 볼 수 있다. 그 중 과학기술에 대한 그의 태도는 매우 비판적이며 또 경험주의적이다... 그는 연안 지방에 취임한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대나무 화석을 발견했다. 대나무는 원래 습윤한 지방에 자라는데 연안은 건조하여 당시에는 대나무가 자라지 있지 않았다. 그것에 주의한 그는 기후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지적하였다. 또 황하 유역의 황토층에서 바다에 나는 조개의 화석을 발견하고 전에는 이 지방이 바다였다고 말하고 있다.

p.139

원의 황제들은 의료나 약물 외에 이슬람의 요리를 즐겼다... <飮膳正要>는 원조를 섬긴 이슬람 요리장에 의해서 씌어진 것으로 여러 가지 색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요리의 이름을 찾아 볼 수 있다.

p.141

1세기 무렵에 씌어진 유명한 <에리트라海안내기>(The Periplus of the Erythraean Sea)에는 이집트에서 인도에 이르는 항구의 모습과 거기서 수출입되는 산물에 대해서 언급하고, 또 중국에서 "양모와 실과 직물이 바리가자Barygaza와 박트리아를 거쳐서 육료로 실어 날랐다"라고 씌어 있다.

p.148-9

동양, 서양이라는 명칭

동양과 서양이라는 의미는 처음에는 아주 다른 뜻으로 쓰이고 있었다. 원말에 씌어진 <島夷志略>에 의하면, 동양이란 필리핀과 자바 등을 포함하는 지역이고, 서양은 인도의 주변을 가리키고 있다. 무역항으로 번창한 복건성의 泉州와 수마트라의 파랍방을 잇는 선이 동서를 나누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명대의 만력년간에 씌어진 <동서양考>에서는 아주 다른 구분이 지어지고 있다. 이 무렵이 되면 광동이 무역항으로 번영하고 광동을 통하는 경도선이 거의 동서양을 나누는 경계선이 되고 있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원대에 동양 여러 나라의 하나였던 자바가 명말에는 서양 여러 나라에 포함되어 있다. 또 <동서양고>에서는 동양과는 달리 소동양의 이름이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타이완의 澎湖島 근처를 가리키고 있다. 다음 장에서 말하겠지만 명말에 중국에 왔던 그리스도교 선교사인 마떼오 리찌는 세계도를 그렸는데, 그는 거기서 포르투갈의 서쪽 대양을 대서양이라고 하였다. 또 그 지도에서는 인도의 서쪽을 서양이라고 부르고 또 일본의 동쪽 바다를 소동양이라고 하고 있다. 마떼오 리찌는 스스로를 대서양인이라고 부르고 있다.

동서양에 관한 그 후의 변천을 더듬어 보면 1730년에 씌어진 <해국견문록>에서는 유럽을 대서양, 인도를 소서양, 소동양은 소자를 빼고 동양이라고 하고 있다. 그래서 종래의 동양, 서양 대신에 동남양, 남양이라는 말이 쓰이고, 동남양은 타이완, 필리핀, 보르네오 등을 가리키고 남양에서는 인도차이나, 자바, 수마트라 등이 포함되었다. 이 때가 되면서 일본은 동양이란 이름으로 불리웠다... 유럽을 서양이라고 하고 거기에 대하여 아시아를 동양이라 부르는 것은 메이지 이후의 일본학자로부터 시작되었다.

p.155

조원기술을 쓴 <園冶>라는 책이나, 과학적인 여행기로 알려진 <徐霞客遊記> 명대

p.188

유클리드의 <기하원본>의 후반을 와일리의 지도를 받아 완성하였다. 李善蘭은 외국어를 못한 점에서 徐光啓와 비슷하다. 와일리가 불러 주면 그것으르 이선란이 필기하였다. 이 시대가 되어도 옛 전통 속에서 자라난 지식인들은 굳이 외국어를 배우려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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