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쿠시 산 아래>
산이
털 빠진 낙타처럼
큰 무리를 이루어
별하늘 아래 조용히 누워 있다
...
<詩句, 詩意, 詩情>
시구는,
지식의 창구 안에 있는
한 무더기 뒤엉킨 실타래다
난 이것을
한 가닥, 한 가닥
깨끗하게 씻어다가 -
아름다운 비단을 짜려 한다
시의는,
삶의 도로변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탄알이다
나 이것을
한 알, 한 알
주워다가 -
전투의 탄띠에 끼워넣지 않으려 한다
시정은,
정신의 초원 위에 무수히 휘날리는 꽃잎이다
난 이것을
한 조각, 한 조각
잡아다가 -
아름다운 왕관을 만들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