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만, <변화와 생존의 경계에 선 중국 지식인>, 책세상 2004

p.91

강가에서 물고기를 그리하거나 물고기가 낚시에 걸리지 않는다고 욕지거리를 하느니보다 물러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이 백 번 나은 일이다.

p.92-93

리샤오빙李小兵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성적 방식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던 전통적 지식인들을 성공한 탤런트, 가수, 영화 배우, 스포츠 스타나 정치가들이 대체했다. 근대 이후 지식인들이 기대어온 존재의 조건이자 토대인 이성, 진리, 정의, 가치, 존엄성 따위의 덕목에 사람들은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지식인들의 사회적 지위가 이들에 의해 대체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되고 말았다. 지식인 존재이 본거지인 대학 캠퍼스 역시 이젠 문화의 요람도 아니고, 사상 활동의 정원도 아니었다. 대학 역시 소비 사회나 시장 사회의 일반 원칙인 실용성, 직접성, 단기성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대학은 보습 학원이나 사회 생산에 종사할 전문 기능인(상품)을 찍어내는 공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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