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빠리망명객 이유진의 삶과 꿈>, 필맥 2004

p.124

Ermest Bomema의 탁월한 연구서 <돈의 정신분석학 Psychoanalyses des Geldes>은 우리에게 그러싸한 암시를 준다. 대변은 아기의 첫 생산물이요, 첫 소유물이요, 첫 저축금이다. 그리고 대변은 아기에게 '힘'을 준다. 어머니가 요구하는 시간에 맟추어 어머니가 갖다놓은 요강에 대변을 보면 어머니가 만족하고, 그와 반대로 아무 때나 옷이나 요에 대변을 보면 어머니가 화를 낸다. 아기는 대변을 갖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어른을 즐겁게도 하고 노엽게도 하는 것)을 할 수 있음을 알고 스스로 힘을 느낀다. 그리고 대변을 가능한 한 오랫동안 뱃속에 가지고 있는 즐거움, 환언하면 '소유의 쾌락'을 발견한다. 자본주의의 정신구조는 바로 이 소유의 쾌락과 돈(똥)의 만능을 믿는 유치한 유아기의 환상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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