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花開>, 실천문학 2002
花開
부연이 알매 보고
어서 오십시오 하거라
천지가 건곤더러
너는 가라 말아라
아침에 해 돋고
저녁에 달 돋는다
내 몸 안에 캄캄한 허공
새파란 별 뜨듯
붉은 꽃봉우리 살풋 열리듯
아아
‘花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