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벨 자리, <마지막 박물학자, 테오도르 모노 수첩을 들고 사막을 산책하다>, 들녘 2004

p.307
동쪽으로 모래언덕이 천 킬로미터에 걸쳐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날 낮의 무게에 짓눌려 있던 육체를 모래가 정답게 쓰다듬어주고, 낙타를 모는 사람들이 피워놓은 불꽃이 이글이글 타오르다가 사그라지면 하루 여정이 막을 내린다. 그렇듯이 마지막으로 사그라지면 하루 여정이 막을 내린다. 그렇듯이 마지막으로 시간을 갖고 과거로 돌아가 곧 사라질 하나의 삶을 추억하다 보면 밤의 평화로움 속에서 하나의 삶도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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