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 책을 쓰는 사람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
임승수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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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스포다. 책을 쓰려면 삶을 치열하게 살라는 말이겠거니 싶으면서도 저자의 이름에 끌려서 책장을 넘겼는데 과연 그러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러저러하게 사니까 글이 저절로 된다는 말은 아니었다. 물론 열심히 살아야하지만 누구나 다 위인처럼 살아서 그저 그 삶만으로도 흥미롭기는 쉽지 않으니. 내가 읽은 책 중 저자가 쉽게 쓰는 걸로는 상위권이라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출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할만한 이야기가 많다. 관심이 없다면 출판사와 저자간의 밀고 끄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여다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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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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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곡선을 그려보면 생각보다 내가 얼마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는지 알게된다. 그게 작가 말대로 인간은 모순투성이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나름 평탄하게 누구나 겪는 일을 겪고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내게도 무수한 사건사고가 있었으니 다른 이들도 마땅히 그러할테다. 그러니 평범한 삶이 특별하지 않다고 서운할 것이 없다 특별할수록 부침도 심하지 않던가. 우리가 이 소설에 공감하는 건 주인공이 평범하기 때문이다. 열정을 품었지만 안정을 택했기에 겪는 약간의 우울감. 나름 잘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순간 엇나가있는 인생을 깨닫고 난 뒤의 무력감. 또 위태로워진 후에야 깨닫게 되는 안정의 소중함. 삶이란 어쩌면 이렇게 다른듯 같은지. 작가의 통찰이 놀랍다. 섬뜩한 반전이 없어도 끝까지 이 소설을 읽게되는 힘은 바로 이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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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형사 부스지마 스토리콜렉터 64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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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리 작가가 형사처럼 혹은 탐정처럼 사건을 해결하는 소설이 꽤 많다 사소한 반전이긴하지만 이 작품은 반대로 형사가 작가가 되어 작가 세계에서 벌어자는 살인 사건을 다룬다. 작가들의 세계를.엿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세상에서 오래 살아온 작가가 늦은 나이에 데뷔하면서(작가 데뷔에 늦다는 건 없지만) 기존 질서와의 차이를 발견하고 미스터리를 구산하기 좋은 먹잇담을 발견한 심정으로 써 내려간 것은 아닐까 싶다. 부스지마의 성격에 대해선 뭐라 할 말이 없다. 아마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진저리를 내며 싫어하겠지. 남의 감정에 무신경한데다 예의도 별로 없어보인다. 난 직설적인 충고따위보다는 위로나 빈말이 나은 사람이라. (신랄한 비판은 내가 나한테 하는 걸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소설 주인공으로 만나면 즐겁다. 얄미운 상대를 부수는 게 희열이 있다. 그래서 부수지마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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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닐 게이먼 지음, 박선령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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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나 로키 오딘의 이름은 유명하다 그리스 로마 신들의 이름을 듣는데 지쳐갈 무렵 등장한이들은 낯설지만 친근하고 또 강렬하게 다가왔다. 세상 유명한 이야기들에 영감을 주었다는 이 신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성성이라고는 조금도 없이 그저 신이라 이름 붙였을 뿐인 이야기인데 말이다. (신성하기는커녕 인간보다 더하다. 질투 시기 분쟁은 물론이고 그냥 심술나서도 서로 죽인다. 잔인하기는 또 얼마나 잔인한지.매번 자기들 끼리 문제를 일으킬뿐 인간을 돕거나 세상을 구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내게 떠오른 단어는 먼치킨이었다. 최근에 알게된 단어인데, (솔직히 처음엔 치킨의 한 종류인 줄 알았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뭐든 다 이기는 존재라고 한다. 아무튼 이들이 바로 먼치킨이었음을 깨달았다. 과거에는 인간이 먼치킨일 수는 없었으므로 신이라 이름했을 뿐. 이제 판타지에 익숙한 우리는 이 신들을 먼치킨으로 활용해 각종이야기 소스로 쓴다. 신데렐라가 각종이름을 달로 변신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연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흥미롭다 상상력을 자극 받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샅다. 읽고 나면 토르가 보고싶어지는 건 부작용쯤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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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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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마녀를 읽고 천재가 된다면 혹은 될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인간의 몸을 능력치 이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약은 이미 개발되어 금지약품이 되었는데 인간의 뇌를 쓰게 하는 약은 금지될 것도 없이 여전히 미스터리 하다. 두 작품은 이러한욕구 천재를 만들 수 있다면 또는 천재를 만들어 내었다면 하는 가정 하에 만들어졌다. 시기상 라플라스가 이 작품 뒤에 와야하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 천재가 되기를 또는 천재적 재능에.접하기를 바라는 인간의 욕구는 고귀한 연구처럼 비춰지지만 내부에 추악한 욕망을 안고 있다 돈으로 보고 탐하는 자는 그자체로 나쁜짓을 서슴없이 하겠지만 그래보이지않는 순수한 학자역시 그 순수함으로 인해 더 한 일을 할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게이고의 과학과 수학의 향연이 가득한 추리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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