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리 작가가 형사처럼 혹은 탐정처럼 사건을 해결하는 소설이 꽤 많다 사소한 반전이긴하지만 이 작품은 반대로 형사가 작가가 되어 작가 세계에서 벌어자는 살인 사건을 다룬다. 작가들의 세계를.엿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세상에서 오래 살아온 작가가 늦은 나이에 데뷔하면서(작가 데뷔에 늦다는 건 없지만) 기존 질서와의 차이를 발견하고 미스터리를 구산하기 좋은 먹잇담을 발견한 심정으로 써 내려간 것은 아닐까 싶다. 부스지마의 성격에 대해선 뭐라 할 말이 없다. 아마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진저리를 내며 싫어하겠지. 남의 감정에 무신경한데다 예의도 별로 없어보인다. 난 직설적인 충고따위보다는 위로나 빈말이 나은 사람이라. (신랄한 비판은 내가 나한테 하는 걸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소설 주인공으로 만나면 즐겁다. 얄미운 상대를 부수는 게 희열이 있다. 그래서 부수지마인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