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인생곡선을 그려보면 생각보다 내가 얼마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는지 알게된다. 그게 작가 말대로 인간은 모순투성이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나름 평탄하게 누구나 겪는 일을 겪고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내게도 무수한 사건사고가 있었으니 다른 이들도 마땅히 그러할테다. 그러니 평범한 삶이 특별하지 않다고 서운할 것이 없다 특별할수록 부침도 심하지 않던가. 우리가 이 소설에 공감하는 건 주인공이 평범하기 때문이다. 열정을 품었지만 안정을 택했기에 겪는 약간의 우울감. 나름 잘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순간 엇나가있는 인생을 깨닫고 난 뒤의 무력감. 또 위태로워진 후에야 깨닫게 되는 안정의 소중함. 삶이란 어쩌면 이렇게 다른듯 같은지. 작가의 통찰이 놀랍다. 섬뜩한 반전이 없어도 끝까지 이 소설을 읽게되는 힘은 바로 이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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